홍콩 딤섬 맛집 2곳 추천 | 홍콩 공항 근처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 & 침사추이 딘타이펑

지난 글에서 소개한 차찬탱 맛집에 이어 홍콩 딤섬 맛집을 찾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최근 여행 중 들렸던 딤섬 스팟 2곳을 추천하려고 한다. ‘마음을 채우다’라는 의미를 가진 ‘딤섬(點心)’은 광둥 지역에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요리로 자리 잡았다.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차와 딤섬을 즐기는 ‘얌차(飲茶)’ 문화도 있을만큼 셀 수 없이 많은 딤섬 전문점이 있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특별히 공항 근처 맛집으로 손꼽히는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Paradise Dynasty)와 침사추이 딤섬 명소인 딘타이펑(Din Tai Fung)을 방문했봤다. 위치부터 분위기, 메뉴 구성, 맛까지 비슷한 듯 다른 매력을 가진 두 곳을 비교해봤다.


홍콩공항 근처 딤섬 맛집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홍콩 공항에서 차로 약 10분 정도 떨어진 Citygate Outlets 3층에 있는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Paradise Dynasty)다. Paradise Dynasty싱가포르에서 시작한 글로벌 중식 브랜드로 알록달록한 샤오롱바오을 비롯해 중국 북부와 남부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메뉴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Citygate Outlets는 맛집뿐만 아니라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Sandro, Maje, Adidas, Coach 등의 글로벌 브랜드를 꽤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지하에는 대형마트도 있어서 여행 첫날이나 마지막날 선물과 식료품을 털기에도(?) 딱이다.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 분위기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 시티게이트점은 햇빛이 잘 드는 큰 창문과 깔끔한 테이블 배치 덕분에 캐주얼하면서도 쾌적한 분위기였다. 바깥 쪽에 테라스 좌석도 있었는데 우리가 방문한 날은 비가 와서 외부 좌석은 이용하지 못했지만 실내에서도 탁 트인 전망과 자연광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평일 오후 2시쯤 도착했음에도 10분 정도 웨이팅이 있었고, 쇼핑몰 특성상 주말 12-1시 쯤에는 더 붐빌 것 같았다.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 메뉴 및 가격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의 가격대는 (홍콩 평균 물가 대비) 합리적인 편이었는데 스몰푸드는 HKD 50-120 정도, 샤오롱바오류는 6피스 기준 HKD 80-150, 볶음밥류는 HKD 100 내외다. 오리지널부터 퓨전 버전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딤섬 옵션이 있고 나머지 요리도 구성이 알차고 대중적이라 관광객들도 편안하게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 공항 근처 홍콩 딤섬 맛집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 메뉴 및 가격
  • 공항 근처 홍콩 딤섬 맛집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 메뉴 및 가격
  • 공항 근처 홍콩 딤섬 맛집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 메뉴 및 가격
  • 공항 근처 홍콩 딤섬 맛집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 메뉴 및 가격
  • 공항 근처 홍콩 딤섬 맛집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 메뉴 및 가격

주문한 음식

Braised Gluten Cube in Shanghai Style

이 메뉴는 달짝지근한 간장 소스에 푹 절여진 유부와 목이버섯이 조화를 이루는 애피타이저인데 개인적으로 내가 딤섬을 먹을 때 꼭 주문하는 최애 메뉴다. 깍둑썰린(?) 유부의 푹신한 질감이 입안에서 부드럽게 풀어지며, 간장 베이스 소스가 속까지 잘 배어들어 중독적인 감칠맛을 낸다. 특히 따뜻한 밥이나 볶음밥이랑 같이 먹으면 식감과 맛을 더해주는 밥도둑 반찬이다. 내가 예전에 먹었던 식당들에 비해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 버전은 유부의 스폰지 같은 식감이 살아 있는 대신 쫄깃한 맛이 좀 부족하다는 점이 약간 아쉬웠다.

Crab Roe Xiao Long Bao

같이 주문한 Crab Roe Xiao Long Bao게알과 돼지고기 육즙이 가득 들어있는 샤오롱바오였는데 사실 기대했던 맛과는 조금 달랐다. 딤섬 속 국물에서는 게보다는 생선 향이 더 도드라졌고, 속재료도 마치 알탕에 들어가는 알을 먹는 식감에 가까웠다. 육즙은 풍부했지만 다소 진한 생선+해산물 풍미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맛이었다.

Prawn and Pork Dumpling in Hot Chili Vinaigrette

매콤+새콤한 소스가 포인트인 이 요리는 남자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하다. 새우와 돼지고기가 들어간 부드러운 완탕 만두에, 붉은 칠리 비네거 소스의 강렬한 맛이 입맛을 확 당겨준다. 사실 새콤한 식초향은 한국 요리에서는 잘 없는 생소한 맛인데, 평소 흑초나 꿔바로우같은 신맛에 거부감이 없다면 꼭 도전해봐야될 메뉴다. 특히 부드러우면서도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돼지고기 풍미가 강한 샤오롱바오에 이런 맵고 새콤한 메뉴가 하나쯤 더해지면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가 올라간다. 단 이 지점은 라유 맛이 좀 더 강하게 느껴져서 취향에 따라 약간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Fried Rice with Shrimp and Preserved Vegetables

마지막으로 시킨 볶음밥은 흔히 알고 있는 중국식 계란볶음밥이라기보다는 파 볶음밥에 가까웠다. 초록빛이 도는 쪽파가 가득 들어있고 향도 진하게 살아있어서 상큼하고 건강한 맛이었다. 동남아나 홍콩에서는 일반적으로 자스민 라이스(Jasmine Rice)를 사용하는데, 한국 쌀보다 입자가 작고 수분이 적어서 훨씬 더 가볍고 고슬고슬한 식감을 낸다. 덕분에 맨밥보다는 볶음밥으로 요리했을 때 재료와 양념이 밥알에 더 잘 스며드는 게 매력이다.


침사추이 딤섬 맛집

두 번째 딤섬 맛집은 딘타이펑(Din Tai Fung) 침사추이점이다. 사실 이미 한국에도 여러 지점이 있어서 익숙한 브랜드지만 대만, 싱가폴, 홍콩 쪽에서 맛보는 딘타이펑은 확실히 완성도가 더 높은 것 같다. 침사추이 매장은 규모가 워낙 커서 그런지 토요일 저녁 5시쯤 방문했을 때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홍콩에서는 딤섬을 주로 점심이나 브런치로 먹는 문화인 점을 감안하면 저녁 시간이라 더 한산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딘타이펑 분위기

이 지점은 침사추이 중심부에 위치한 Silvercord 쇼핑몰 3에 자리 잡고 있다. 침사추이 역이랑도 가깝고 홍콩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라는 입지 덕분에 쇼핑 도중 혹은 관광 중 가볍게 들르기 좋은 곳이었다. 내가 이때까지 가본 딘타이펑 중에 제일 넓은 느낌이었는데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매장이었다. 전 세계에 지점을 유지하는 브랜드답게 안정적이고 친절한 서비스가 돋보였고, 가족 단위 손님부터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의 직장인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섞여 있었다.

딘타이펑 메뉴 및 가격

딘타이펑은 글로벌하게 일관된 메뉴 구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침사추이 지점 역시 익숙한 메뉴 구성이었다. 가격은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랑 거의 비슷한 편으로, 샤오롱바오는 6피스 기준 HKD 70-150 전후, 에피타이저나 전채요리는 HKD 50-70, 볶음밥은 HKD 100 정도다. 가격대나 메뉴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여러 명이 방문하면 여러가지 조합으로 주문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메뉴판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는 물론 사진도 같이 있어서 외국인도 쉽게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 홍콩 침사추이 딤섬 맛집 딘타이펑 메뉴 및 가격
  • 홍콩 침사추이 딤섬 맛집 딘타이펑 메뉴 및 가격
  • 홍콩 침사추이 딤섬 맛집 딘타이펑 메뉴 및 가격
  • 홍콩 침사추이 딤섬 맛집 딘타이펑 메뉴 및 가격

주문한 음식

Beancurd with Seaweed

Beancurd with Seaweed는 딘타이펑에서 무조건 시켜야되는 시그니처 애피타이저다. 얇게 채썬 미역줄기와 유부, 숙주 등 각종 채소들이 새콤달콤한 소스에 버무려진 차가운 요리로, 마치 잡채를 샐러드화(?)한 듯한 비주얼이다. 식감도 다양하고 양념의 조화가 좋아서 딤섬파티 전에 가볍게 입맛을 돋워주기에 최고였다.

Beancurd Puff

딘타이펑에서 맛본 Beancurd Puff는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의 Braised Gluten Cube in Shanghai Style와 거의 똑같았지만 식감과 재료 구성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딘타이펑 유부는 동두부에 가까울 정도로 쫀쫀한 식감이 살아 있으며, 목이버섯 외에도 강낭콩이나 죽순같이 생긴 야채가 들어가 있어서 씹는 재미를 더했다. 전체적으로는 좀 더 콤팩트하고 깔끔한 맛과 식감이라 개인적으로는 단차이펑 버전이 더 입에 잘 맞았다.

Crab Roe and Pork Dumplings

어쩌다보니 딘타이펑에서도 크랩이 들어간 샤오롱바오을 시켰는데 여기도 육즙이 가득 들어 있는 만두피 안에 게살과 돼지고기 속이 조화를 이룬다.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의 버전보다 생선 향이 덜하면서 육향이 살아 있었고 만두피도 딘타이펑이 좀 더 얇은 느낌이었다. 게살 특유의 은은한 감칠맛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다음에 방문한다면 오리지널 샤오롱바오로 시킬 것 같다😂.

Spicy Shrimp and Pork Wontons

이번에도 주문한 매콤한 칠리식초 소스에 버무려진 새우와 돼지고기 완탕이다.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와 비교하면 좀 더 가벼운 새콤함과 깔끔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라유의 무거운 맛보다는 식초의 상큼함이 강조된 느낌이라 남은 소스를 볶음밥과 같이 먹는 게 하이라이트다.

Shrimp Egg Fried Rice

딘타이펑 특유의 부드럽고 고슬고슬한 밥알 위에 큼직한 통새우와 계란이 듬뿍 올라간 볶음밥 메뉴다. 기름기 없이 깔끔하게 볶아낸 밥과 계란의 부드러운 식감이 정말 잘 어울린다. 전체적으로 간이 강하지 않아서 단품으로 먹어도 좋지만 앞서 소개한 유부나 매콤한 완탕류와 함께 곁들였을 때 매력이 더 돋보인다.


총평

홍콩에서의 2박 3일 동안 딤섬 맛집을 찾아다니며 보낸 돼지런한 시간은 짧은 여행을 더 알차게 만들어준 순간들이었다. 공항 근처의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는 여행 시작과 함께 빠르게 딤섬을 즐기고 싶을 때 최적의 선택지였고, 침사추이에 있는 딘타이펑은 안정적인 맛과 쾌적한 매장이 인상 깊었다. 요즘엔 한국에도 딤섬 맛집이 많이 생겨서 익숙한 메뉴일 수 있지만 확실히 오리지널에 가까운 맛을 느낄 수 있는 만족스러운 미식 경험이었다. 홍콩은 언제나 다시 찾고 싶은 도시인데 두 곳 모두 다음에 올 때도 재방문할만큼 만족도가 높은 식당이었다.

#홍콩2박3일 #홍콩맛집추천 #홍콩딤섬맛집 #홍콩공항맛집 #침사추이맛집 #홍콩딤섬 #홍콩딘타이펑

Leave a Reply

Discover more from SeommerDays

Subscribe now to keep reading and get access to the full archive.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