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소바쥬에 이어 두번째 벌쓰데이 디너로는 요즘 핫한 스타필드 그랑서울에 새롭게 오픈한 콘피에르 셀렉션을 택했다🎂 오픈 후부터 입소문이 워낙 빠르게 퍼지고 있고, 친한 친구에게 강력추천을 받았던 콘피에르(Confier)의 새로운 라인인 콘피에르 셀렉션(Confier Selection)이라는 점이 기대감을 더해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광화문 근처에서 기념일이나 생일을 위한 코스 요리 맛집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곳이다. 코스 구성, 플레이팅, 서비스, 콜키지 정책까지 모두 만족스러웠고, 특히 내가 방문한 11월에는 오픈 기념 프로모션까지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Location
종각역 / 광화문
Cuisine
양식
Meal Type
저녁
Date of Visit
2025년 11월 23일
Table of Contents
콘피에르 셀렉션 위치
스타필드 그랑서울 맛집


콘피에르 셀렉션 그랑서울점은 종각역 1번 출구와 지하로 연결되어 있는 그랑서울 건물 4층에 위치해 있다. (참고로 에스컬레이터로는 4층까지 연결이 안되기 때문에 그랑서울 건물 지하1층이나 1층에서 스타필드 애비뉴 전용 엘레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이동해야 된다.)
최근에 그랑서울 건물에 새롭게 오픈한 스타필드 애비뉴는 레스토랑, 카페, 편의시설이 결합된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몰’인데, 지하 층부터 윤잇 샐러드, 벤슨 아이스크림, 하우스 오브 갓덴 등등 핫플로 유명한 F&B 매장들로 가득했다.


콘피에르 vs 콘피에르 셀렉션
서울역 근처에 있는 콘피에르(Confier) 본점이 한국의 제철 식재료를 프렌치 기반 레시피로 재해석한 ‘코리안 프렌치’ 파인다이닝 브랜드라면, 콘피에르 셀렉션(Selection)은 본점의 컨셉과 철학을 좀 더 캐주얼하게 확장한 세컨드 브랜드이다. 가격대도 본점보다 낮아 접근성이 좋은데다 특히 그랑서울점은 오픈한 지 얼마 안된 곳이라 공간과 음식 모두 트렌디한 감성이 느껴졌다.
콘피에르 셀렉션 메뉴 및 가격
콘피에르 셀렉션의 코스 종류는 런치와 디너 모두 A, B, C 세 가지로 나뉘며, 가격은
런치가 (A)89,000원/(B)69,000원/(C)55,000원,
디너는 (A)89,000원/(B)79,000원/(C)65,000원으로 구성된다.
가장 큰 차이는 A&B 코스에는 쉐어링 디쉬가 포함되지만 C 코스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이며, A와 B 코스의 차이는 메인 요리에서 결정된다: 런치와 디너 공통으로 A 코스는 한우 채끝등심 스테이크, B 코스는 제주 흑돼지 안심 스테이크가 제공된다. 다만 콘피에르의 컨셉 특성상 계절이나 제철 재료에 따라 코스 구성은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방문 전 온라인으로 최신 메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할 듯 하다.
콘피에르 셀렉션 디너A 코스
1. 한우 1++ 타르타르
아뮤즈부쉬로 가장 먼저 나온 타르타르는 적은 양이지만 숙성한 한우 보섭살의 고소함이 확실하게 느껴지고 겨자채소, 유자, 배가 은은한 향과 아삭한 단맛을 더해준다. 콩알만한 크기의 ‘콩피’한 계란 노른자 한방울도 올라가 있는데 섞어서 먹으니까 타르타르의 부드러운 맛을 살려줬다,


2. 시금치 소스와 한치
다음 애피타이저로는 진한 녹색의 시금치 버터 소스 위에 부드럽게 손질된 한치가 올라가 있었다. 이미 오일과 소금, 후추로 시즈닝이 되어 있어서 한치만 먹어도 재료 본연의 고소함이 잘 느껴졌고, 여기에 소스의 버터리한 맛과 구운 완두콩의 조화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3. 대방어 들기름 카르파치오
쉐어링 디쉬로는 홍합 뵈르블랑 소스와 아귀 or 대방어 카르파치오 중 선택이 가능한데 나는 대방어를 선택했다. 숙성 대방어라 활어회의 아삭한 식감은 없었지만 숙성회 특유의 부드러운 맛과 응축된 감칠맛이 있었다. 밑에 깔린 소스는 라즈베리 비네그렛과 한라봉 그라니타인데 라즈베리나 비네거의 상큼한 맛 보다는 한라봉 때문인지 오렌지 주스 맛이 많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소스의 단맛이 좀 강하고, 시원함을 넘어 살얼음이 느껴질 정도로 차가운 온도감에서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은 메뉴였다.


4. 홍새우 미나리 비스큐 파스타
파스타 디쉬로는 진하게 우려낸 홍새우와 꽃게 비스큐 소스에 미나리 페스토를 더한 요리가 나왔다. 요즘 트렌디한 이자카야에서 자주 보이는 비스큐 파스타나 내장 파스타처럼 소스가 많은 스타일이 아니라 면에 비스큐가 스며들어 있어서 진하게 졸인 봉골레를 먹는 것 같기도 했다. 비스큐의 풍미와 미나리의 향긋함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도 무겁지 않고 간이 약한 편이라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인상이 남는 파스타였다.


5. 한우 1++ 채끝등심 스테이크
등심 스테이크는 생각보다 크기가 정말 작은 편으로 손가락 길이 정도의 길쭉한 슬라이스가 두 피스 나온다. 30일 이상 숙성한 채끝을 겉바속촉으로 구워 부드러움 보다는 씹는 맛이 살아있는 식감이었다. 우엉을 사용한 동양적인 소스부터 표고를 채운 더덕, 당근과 토마토를 활용한 상큼한 퓨레, 파스닙 크림까지 다양한 소스와 곁들여 먹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표고+더덕의 깊은 뿌리채소 향이 스테이크에 한국적인 풍미를 더해줘서 가장 매력있는 페어링으로 기억에 남는다.



6. 닭곰탕
웜디쉬로 나온 닭곰탕은 크고 깊은 그릇 안에 담겨져 나와서 플레이팅부터 눈길을 끌었다. 뚜껑을 열면 닭 육수의 한방향과 세이지 허브 오일과 대파의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가니쉬로 올라간 구운 목이버섯이 약간의 아삭+쫄깃한 식감을 더해주고, 그릇 아래 깔린 찹쌀밥은 누룽지처럼 살짝 눌린 부분이 있어서 고소한 맛을 살려줬다.



7. 블러드 오렌지 소르베
마지막 디저트로 나온 소르베는 오렌지와 자몽의 시트러스한 상큼함이 중심이 되는데, 다소 가벼울 수 있는 맛을 코코넛 크럼블의 식감과 버터 풍미가 밸런스를 잡아준다. 전체적으로 단맛이 강하지 않아서 코스를 산뜻하게 정리해주는 디저트였다. 참고로 예약일 전에 미리 기념일이나 생일로 방문할 예정인지 전화로 확인하셨는데, 생일초랑 초콜릿 데코를 올려주셔서 소소한 감동 포인트였다.


콜키지 및 와인 페어링
콘피에르 셀렉션 콜키지
콘피에르 셀렉션은 (750ml 기준) 병당 2만 원의 비용으로 와인 콜키지가 가능하다. 푸어링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지만 콜키지 비용도 합리적이고 칠링도 너무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전체적인 콜키지 경험은 완전 만족이다. (다음에 또 방문하더라도 콜키지를 이용할 것 같다.) 참고로 콘피에르에는 인당 39,000원의 와인 페어링 서비스가 있는데, 추가하면 각 코스에 어울리는 3종의 와인이 글라스로 제공된다고 한다.
버터넛 샤도네이
이날 내가 가져간 와인은 버터넛(Butternut)이라는 미국 나파밸리 샤도네이 와인이었는데, 버터리하고 크리미한 풍미와 오크 숙성에서 오는 바닐라/카라멜 향이 특징이라는 설명을 보고 골랐다. 생각보다 버터리한 느낌이 강하지는 않았고 열대과일과 배, 약간의 시트러스가 어우러진 맛이었다. 엄청난 특징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식전에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았고, 닭곰탕처럼 담백한 요리나 생선 카르파치오와의 조화는 당연히 좋아서 이날 메뉴 구성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선택이었다.



분위기 & 인테리어


광화문 기념일 맛집
콘피에르 셀렉션의 공간은 첫인상부터 세련되고 모던한 감성이 느껴진다. 특히 커다란 오픈키친이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데, 생각보다 주방이 넓고 직원이 많아서 공간 전체에 생동감과 에너지를 더한다. 오픈키친 앞에는 길게 이어진 바 테이블이 있고, 홀 안쪽으로 들어가면 더 프라이빗하고 넓은 좌석들이 있다. 특히 창가 자리는 광화문 도심의 야경이 보여서 데이트나 기념일처럼 특별한 날의 무드를 잘 살려줄 것 같은 분위기였다.


4.2/5
총평
콘피에르 셀렉션의 코스는 아뮤즈부쉬부터 쉐어링 디쉬, 파스타, 메인까지 전반적으로 프렌츠 스타일의 요리와 구성인 듯 하지만 한우, 흑돼지, 닭곰탕 등 한국적인 재료와 색깔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서 더 재밌고 창의적으로 다가왔다. 서비스 역시 과하지 않으면서 직원 모두 너무 친절하셨고, 합리적인 콜키지 가격과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분위기 덕분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광화문이나 종각 근처에 기념일에 어울리는 코스 요리를 찾고 있다면 충분히 추천할 만한 경험이었고 나도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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