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미타 | 10만원 이하 가성비 잠실 오마카세 디너 내돈내산 리뷰

요즘 유명 오마카세는 대부분 런치만 해도 10만원 이상이라 합리적인 가격대의 맛집은 찾기가 어렵다. 그런데 최근 잠실역과 삼전역 사이에 새로 오픈한 스시미타는 런치는 3만원대, 디너는 7만원대의 놀라운 가격으로 수준 높은 코스를 제공하며 오픈 직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얼마 전 남자친구와 함께 디너 오마카세를 직접 다녀온 후기를 바탕으로 스시미타의 메뉴, 분위기, 그리고 실제로 먹어본 코스의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소개해보려 한다.

Location

잠실 /삼전역

Cuisine

일식

Meal Type

저녁

Date of Visit

2025년 9월 21일


스시미타는 삼전역 1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호텔 잠실스테이 건물 1층에 자리잡고 있다. 잠실역에서는 거리가 꽤 있어서 사실 근처 주민이 아닌 이상 접근성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 듯 하지만 오히려 불편한 접근성 덕분에 복잡한 잠실에서 한 발짝 떨어진 듯 조금 더 프라이빗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스시미타의 코스는 크게 런치와 디너로 나뉘고 각 코스별로도 1부와 2부가 운영되기 때문에 총 4가지 옵션 중 원하는 시간에 예약할 수 있다. 런치는 약 1시간, 디너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 런치 오마카세: 1부(12:00~13:00), 2부(13:30~14:30) / 39,000원
  • 디너 오마카세: 1부(17:00~18:30), 2부(19:00~20:30) / 79,000원

런치 & 디너 모두 10만원 이하 가성비 오마카세

런치 오마카세(39,000원)는 계란찜과 작은 요리 1품, 스시 12피스로 구성된 반면 디너 오마카세(79,000원)는 6가지 요리와 스시 10피스로 훨씬 다채로운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단품 메뉴도 있어서 고등어 봉초밥, 사시미모리 등의 단품 요리를 추가로 주문할 수 있다. 합리적인 식사 가격에도 불구하고 주류 주문이 필수가 아니고 와인·위스키·사케 모두 병당 콜키지 3만원이라는 보기 드문 가성비를 자랑한다.


나는 이날 디너 오마카세 1부(17:00)로 예약했고 식사는 6가지 요리와 스시 코스, 디저트 순으로 이어졌다.

모나카

큼직한 우니와 아귀간 파테, 일본 깻잎인 시소가 들어간 모나카가 첫 음식으로 나왔다. 조심스럽게 올려진 모나카 뚜껑을 닫아서 햄버거처럼 손으로 먹는 것을 추천해 주셨는데, 첫 입부터 우니의 깊은 감칠맛과 와사비와 시소의 알싸함, 그리고 모나카의 바삭함이 어우러졌다.

참돔 사시미

두 번째로 나온 사시미는 담백한 참돔 위로 폰즈소스에 절인 무와 실파가 올라가서 산뜻한 향과 새콤달콤한 맛이 조화로운 애피타이저였다.

전복찜

전복은 저온 수비드 방식으로 쪄서 그런지 얇게 썰었는데도 쫄깃함이 살아 있었다. 두 조각을 각각 소금과 게우 소스에 찍어서 먹으라고 추천해주셨는데 소금만 찍어 먹어도 전복 본연의 달큰함이 느껴졌고, 아래 깔린 게우 소스와 함께 먹으면 내장의 진한 맛이 해산물의 풍미를 더해줬다 .

차완무시

네 번째로 나온 차완무시는 푸딩 같은 부드러운 일본식 계란찜 위에 해삼 내장(고노와다) 소스가 올라가 있어서 깊은 바다 향이 감도는 맛이었다. 녹진하면서 젤리 같은 소스 덕분에 마치 고급 샥스핀 수프를 먹는 듯한 맛과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츠마미 3종

다음으로는 청어 이소베마끼, 문어 조림, 단새우회로 구성된 츠마미 플레이트가 나왔는데, 마끼와 문어는 재료 그대로의 평범한 맛이었지만 단새우회는 유니크함을 더해주는 포인트였다. 단새우회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젤리같은 제형의 간장 소스와 부드럽게 어우러지면서 달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독특한 조화를 만들었다.

옥돔구이

비늘을 바삭하게 튀겨낸 옥돔에 조개 육수와 시금치가 곁들여져 나왔다. 옥돔 껍찔은 비늘의 결이 느껴질 정도로 바삭하게 부서지고 안쪽 살은 부드럽고 촉촉해서 식감의 대비가 확실하게 느껴졌고, 깊은 조개 육수가 은은하게 스며들어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풍미가 있었다.

스시 코스

옥돔구이를 끝으로 본격적인 스시 코스가 이어졌다. 모든 스시는 셰프가 바로 앞에서 직접 만들어서 한 조각씩 접시에 올려주시는데, 샤리의 양이 적당해서 네타의 신선함도 잘 느껴지고 중식가(?) 기준 끝까지 더부룩함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와사비나 간장도 직접 발라주시는데 간이 조금 짭짤한 편이어서 약한 간을 선호한다면 미리 적게 발라달라고 부탁해도 될 것 같다.

※주의: 기억력 이슈로 이름/순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 참돔: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첫 스시로 입안을 정리해 주었다.
  • 잿방어: 적당한 지방감과 탄탄한 식감이 매력적이었다.
  • 오도로: 기름기가 풍부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았다.
  • 광어: 다시마로 숙성한 광어라 그런지 은은한 감칠맛이 배어 있었고,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 아카미: 참치 붉은살 특유의 찰기와 산미가 밥과 잘 어울렸다.
  • 훈연 삼치: 살짝 그을린 삼치에서 은은한 불향이 감돌며 색다른 풍미를 선사했다.
  • 네기도로 마끼: 잘게 다진 참치의 고소함이 매력있었지만 김이 살짝 눅눅해져 질깃한 식감이 다소 아쉬웠다 .
  • 고등어 봉초밥: 초절임한 고등어에서 고등어 특유의 깊은 향이 강하게 느껴져서 그런지 남자친구는 약간 비릿하다고 했다.
  • 장어: 달콤한 간장 소스와 겉바속촉으로 구운 장어의 부드러운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며 코스를 마무리했다.
  • 스시미타 디너 스시 코스
  • 스시미타 디너 스시 코스
  • 스시미타 디너 스시 코스
  • 스시미타 디너 스시 코스
  • 스시미타 디너 스시 코스
  • 스시미타 디너 스시 코스
  • 스시미타 디너 스시 코스
  • 스시미타 디너 스시 코스
  • 스시미타 디너 스시 코스

디저트

디저트는 심플하게 작은 교꾸와 메론 두 조각이 나왔다. 교꾸는 카스테라처럼 달달한 일본식 계란구이였고, 메론의 시원하면서 신선한 단맛이 한시간 반동안 먹은 스시 코스를 깔끔하게 정리해줬다.


스시미타는 모든 좌석이 카운터석(다찌)로만 구성되어 있고 최대 14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덕분에 재료 준비부터 조리 과장까지 셰프의 움직임을 가까이서 보면서 설명도 바로 들을 수 있다. 내부는 밝은 조명과 베이지 톤의 나무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좌석 간 간격이 넓은 편이라 옆자리 대화가 크게 방해되지 않고, 1부와 2부의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모든 손님의 식사가 거의 동시에 시작하고 끝나는 방식이지만 각각의 식사 속도에 맞춰 유연하게 조절해주는 세심한 서비스가 인상적이었다.

Rating: 4 out of 5.

4.3/5

총평

이번 방문을 통해 느낀 스시미타는 단순히 가격만 메리트인 가성비 오마카세가 아니라 하이엔드 스시야 출신 셰프들의 실력과 여유가 느껴지는 숨은 맛집이었다. 6가지 요리에서 모두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이 깔끔하게 느껴졌고, 스시는 배합, 간장 브러싱, 와사비의 양까지 섬세하게 조절된 느낌이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오픈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을 때였지만 곧 입소문이 퍼지면 예약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트나 기념일에 특별한 저녁을 계획 중이라면 더 유명해지기 전에 방문하는 걸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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