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더치베이비 팬케이크 맛집 2곳 비교 | 광화문 브런치 맛집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 vs 압구정 뮤직바 ‘마일드하이클럽’

더치베이비 팬케이크(Dutch Baby Pancake)는 팬 위에 반죽을 부어 그대로 오븐에 구워내는 팬케이크로, 가장자리가 그릇처럼 부풀어 오른 비주얼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슈거파우더, 과일, 크림 등을 곁들여 디저트로 즐기지만, 베이컨이나 치즈를 올려 브런치 메뉴로 먹기도 한다. 납작한 미국식 팬케이크나 일본식 수플레 팬케이크에 비해 파는 곳이 많이 없는 레어템인데, 최근 어쩌다보니 광화문과 압구정에서 더치베이비 팬케이크 맛집을 2주 연속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서울 더치베이비 맛집을 찾고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마일드하이클럽의 내돈내산 비교 리뷰를 남겨보려 한다 🥞


세종문화회관 웨이팅 맛집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The Original Pancake House, OPH)는 1953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미국 전역에 100개 이상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전통 있는 브런치 레스토랑이다. 서울에도 몇 개 지점이 있는데 세종문화회관점은 광화문역 8번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인 세종문화회관 2층에 자리하고 있다. 위치 특성상 주말에는 집회와 교통 통제로 꽤 혼잡해질 수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한다.

매장 안쪽은 미국식 레스토랑에서 자주 보이는 부스형 좌석 덕분에 이국적이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테이블 구성도 다양하고 좌석이 많은 편이었지만, 일요일 11시 반부터 테이블링으로 원격 웨이팅을 시작했는데도 오후 1시가 되어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은 편이라 주말에는 무조건 원격 웨이팅을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참고로 어플로 미리 웨이팅을 하더라도 내 순서가 오기 전까지 가게 앞쪽에 있는 예약확정코드를 입력해야 된다.

메뉴는 전형적인 미국식 브런치 스타일의 버터밀크 팬케이크, 오믈렛, 프렌치토스트, 해시브라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평일에는 오전 9시, 주말에는 오전 8시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광화문 아침식사 장소로도 추천할 만하다. 메인 요리는 대부분 2만원대로 비싼 편인 듯 하지만 팬케이크 3장이 함께 제공되는 메뉴가 많아 양이 정말 푸짐하다. (소식좌라면 2인 1메인메뉴도 충분할 듯하다,) 하우스 블렌드 커피(₩5,500)와 탄산음료(₩5,000)는 계속 리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메리칸 다이너만의 너그러운(?) 감성이 느껴졌다.

할라피뇨 & 베이컨 오믈렛

Rating: 3.5 out of 5.

할라피뇨 & 베이컨 오믈렛은 나오자마자 계란을 8개는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뚱뚱한 크기와 존재감이 느껴졌다. 먹어보니 오믈렛 자체가 공기감을 품고 있어 마치 머랭이 들어간 것처럼 폭신하고, 간이 약한 편이라 케첩이나 핫소스를 곁들여 먹기 좋았다. 속에는 잘게 잘린 베이컨이랑 치즈가 꽤 많이 들어 있었는데 생각보다 할라피뇨의 존재감은 약했다. 같이 나온 버터밀크 팬케이크는 얇고 부드럽게 구워진 반죽에서 달달함 보다는 베이킹 소다 특유의 짭짤함이 느껴져서 함께 제공되는 휘핑버터와 시럽이랑 같이 먹었을 때 단짠의 조화가 좋았다.

프레시 프룻 더치베이비 팬케이크

Rating: 4.5 out of 5.

더치베이비는 OPH의 시그니처답게 최근 먹었던 팬케이크 중에 가장 화려하고 맛있었다. 주문 후 오븐에서 직접 구워내기 때문에 약 25분 정도 걸리지만,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퀄리티였다. 가장자리는 바삭하고 높게 부풀었고, 중앙은 촉촉한 커스터드 같은 질감이 너무 신기했다. 일본식 수플레 팬케이크가 계란 흰자를 이용한 머랭 맛이 특징이라면 더치베이비 팬케이크는 카스테라나 에그타르트 필링 같은 계란노른자 향이 매력적이었다. 팬케이크 위로 바나나, 블루베리, 딸기 등 과일이 푸짐하게 올라가 있었는데 재료 하나하나가 신선하고 조화로워서 브런치부터 디저트까지 어디에나 어울리는 메뉴였다.


압구정로데오 근처 감성 뮤직바

마일드 하이 클럽은 압구정 로데오역 5번 출구에서 도보 8분 정도 거리에 있는 세련된 무드와 음악이 어우러진 ‘리스닝 바’ 컨셉의 맛집이다. 굉장히 힙하면서도 빈티지 톤의 인테리어와 아날로그 감성을 살린 소품들, 부드러운 BGM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내가 방문한 낮 시간에는 통창으로 자연광이 들어오면서 아늑한 느낌이었고, 저녁에는 와인과 함께 무드있는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늦은 시간에는 재즈 공연이나 DJ 행사도 열려 전체적으로 압구정 특유의 젊고 트렌디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7월 중순 정말 더운 한여름에 방문했는데 내부에는 에어컨과 함께 선풍기가 계속 돌아가고 있어서 공간 전체가 시원하고 쾌적하게 느껴졌다. 날씨가 좋을 때는 큰 테라스처럼 통창이 열린다고 하는데 가을 쯤에 시원한 밤 공기과 재즈 음악을 즐기러 다시 방문해보고 싶다.

점심과 저녁 메뉴가 크게 다르지는 않았는데 이탈리안 베이스의 파스타, 리조또, 스테이크 등으로 구성된 메인 요리의 가격대는 22,000~26,000원 정도였고, 디저트류는 ₩10,000 이하로 구성되어 있다. 음료 메뉴는 커피와 에이드 외에도 와인, 맥주, 하이볼 등 술 종류도 다양해서 브런치와 함께 낮술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었다.

칠리 라구 파스타

Rating: 4 out of 5.

마일드하이클럽의 파스타는 최근 외식을 하면서 먹은 파스타 중 양이 가장 푸짐했다. 수제 고기 소스가 넓은 페투치네와 잘 어울렸고 잘게 썬 고추가 약간의 매콤함을 더해줬다. 거기에 위에 올려진 파르미지아노 치즈와 루꼴라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미트소스에 프레쉬함을 더해줘서 마지막까지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소스 양이 넉넉해서 사이드 메뉴로 포카치아를 추가했는데, 허브 향이 배어 있어 파스타랑 같이 먹었을 때 이탈리안 특유의 맛과 밸런스를 잘 살려줬다.

마일드 더치 베이비

Rating: 3.5 out of 5.

부라타 치즈, 그릭 요거트, 생과일, 햄 등 다양한 재료가 올라간 퓨전 스타일의 더치베이비 팬케이크였다. 다양한 색감의 토핑 덕분에 비주얼이 정말 훌륭했고 모든 재료에서 신선함이 느껴졌다. 다만 팬케이크 자체는 광화문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에 비해 식감이나 완성도가 약간 아쉬웠다. 겉바속촉 질감보다는 바삭하고 얇게 구워진 반죽이었는데 전체적으로 팬케이크 자체의 존재감보다는 토핑의 구성이 주인공이 되는 메뉴였다.


총평

광화문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는 가족 외식이나 주말 데이트 코스로 클래식하고 푸짐한 아침식사를 찾는 이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반면 압구정의 마일드하이클럽은 감성적인 음악과 함께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고 싶을 때 추천하고 싶다. 더치베이비 팬케이크라는 동일한 메뉴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가 팬케이크 자체의 완성도나 맛 측면에서는 좀 더 강점이 있었고, 마일드하이클럽은 다양한 재료와 비주얼 면에서 확실히 돋보였다. 서울에서 맛있는 더치베이비 팬케이크를 찾고 있다면 두 곳 모두 확실한 개성과 장점이 있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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