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일요일에 남자친구와 광화문 데이트 맛집인 타마린드(Tamarind)에서 저녁을 먹었다. 세련된 인도차이나풍 인테리어와 아시안 요리를 퓨전 스타일로 풀어낸 창의적인 메뉴, 그리고 와인을 곁들이기에 딱 좋은 무드까지 갖춘 이곳은 평일엔 근처 직장인들의 회식 및 모임 장소로, 주말엔 로맨틱한 데이트 스팟으로 항상 인기가 많은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벌써 세 번째 방문이지만, 갈 때마다 만족도가 높아 이번에는 본격적인 리뷰를 남겨보려고 한다.
Location
광화문
Cuisine
베트남, 태국
Meal Type
저녁
Date of Visit
2025년 5월 11일
Table of Contents
타마린드 위치
서울 종로구 종로3길 17 광화문 D타워 5층 504호
타마린드
타마린드는 광화문의 랜드마크나 다름없는 디타워 빌딩 5층에 있다. 주변에 대기업 사무실, 언론사, 관공서들이 밀집해 있는 오피스 타운인만큼 평일 점심에는 회사 점심 장소로, 저녁에는 소개팅이나 회식 장소로 많이들 찾는 곳이다. 특히 디타워는 광화문역 4번 출구와 1호선 종각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여서 접근성이 뛰어나고, 층별로 다양한 식음료 매장이 입점해 있어서 식사와 문화생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참고로 타마린드에서 식사 시 디타워 주차장이 2시간까지 무료로 제공되며, 이후에는 10분당 1,0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타마린드 메뉴 및 가격
타마린드의 메뉴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안 정통 요리부터 퓨전 디쉬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고, 단품은 물론 여러 명이 방문했을 때 즐기기 좋은 세트 메뉴 구성도 잘 되어 있다. 가격대는 전반적으로 메인 요리 기준 2-3만 원대 중반 정도이며, 라이스나 누들 등의 식사류는 1-2만 원대, 사이드나 샐러드는 1만 원 내외로 구성되어 있다. 주류 메뉴는 크게 맥주랑 와인으로 나뉘는데 맥주는 7천 원대, 와인은 바틀 기준으로 4만 원대부터 8만 원대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참고로 와인 콜키지도 가능하고 콜키지 비용은 병당 2만원이다. (광화문 근처에서 콜키지프리 맛집을 찾고 있다면 얼마 전 리뷰했던 ‘파스타타타‘도 추천한다.)
이날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옐로우커리 해산물 리조또, 분짜, 닭고기 나시고랭. 그리고 콜키지로 함께 페어링한 와인은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인 카 데이 프라티 이 프라티(Ca dei Frati I Frati Lugana)였다.
주문한 음식
옐로우커리 해산물 리조또

먼저 이날의 베스트 메뉴였던 옐로우커리 해산물 리조또는 내가 타마린드에 오면 무조건 주문하는 최애 메뉴다. 커리와 리조또의 조화가 어색해 보일 수 있지만 코코넛 밀크 특유의 부드러운 맛과 강황의 알싸한 향이 절묘하게 어우러지고 리조또 쌀과도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또 관자부터 큼직한 새우까지 해산물이 꽤나 알차게 들어 있어서 신선한 재료의 맛과 향이 요리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양도 넉넉한 편이라 2-3명이서 다른 음식과 쉐어하기에 좋은 메뉴다.
분짜


두 번째 메뉴는 이번에 처음 시켜본 분짜였다. 사실 비주얼만 봤을 때는 살짝 평범해 보여서 큰 기대가 없었는데, 예상 외로 면이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넙적한 쌀국수 면의 꼬들하면서도 탱글한 식감이 살아있고,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는 돼지고기는 한국 갈비 양념과 비슷한 호불호 없을 맛이었다. 찍어먹는 새콤한 소스도 피쉬소스 향이 강하지 않아서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다. 그리고 같이 나오는 야채도 오이, 상추, 고수 등 종류가 다양해서 샐러드 대신 주문하기 좋은 건강한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닭고기 나시고랭

마지막으로 주문한 닭고기 나시고랭은 달달하면서 짭짤한 감칠맛이 첫입부터 강하게 느껴졌고, 볶음밥 자체가 수분기 없이 꼬들하게 잘 볶아져 있어 식감이 너무 매력적이다. 닭고기뿐 아니라 브로콜리, 샐러리, 새우 등 다양한 채소들이 들어가 있고, 진한 색깔에 비해 간이 세지 않아서 다른 메뉴들과의 궁합이 좋았다. 특히 부드러운 커리 리조또랑 같이 먹으니까 고급스러운 동남아 맛과 향의 조화를 느낄 수 있었다.
콜키지 및 와인 페어링
카 데이 프라티 이 프라티 (Ca dei Frati I Frati Lugana)
함께 페어링한 와인인 Ca dei Frati I Frati Lugana는 투르비아나 품종으로 만든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이다. 처음 마셔보는 품종이었는데, 입안에 퍼지는 첫 느낌은 마치 갓 짜낸 레몬즙과 살구즙이 섞인 듯한 강한 산미였다. 도드라지는 신맛이 인상적이었고, 마신 뒤엔 은은하게 자몽이나 포멜로 계열의 열대과일 향이 남아서 전체적으로 굉장히 깔끔하고 상큼한 인상을 준다. 해산물이나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동남아 요리들과 궁합이 너무 잘 맞았는데, 특히 동남아 커리 특유의 느끼할 수 있는 코코넛밀크 향을 와인의 산미가 잡아주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춰주는 느낌이었다.

비비노에서 4.2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자랑할 만큼 인기가 많은 와인이지만 강한 산미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다. 산미가 높고 당도가 낮은 스타일의 화이트를 선호한다면 강력 추천하고 싶은 와인이다.
인테리어 & 분위기
타마린드의 첫인상은 세련되고 정갈한 인도차이나풍 인테리어였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천장에 달린 실링팬과 흑백 타일로 꾸며진 바닥이 눈에 들어오는데, 빈티지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요소들이 공간의 무드를 확실히 잡아줘서 동남아 고급 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품위가 느껴졌다. 곳곳에 배치된 플랜테리어는 인공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었고 따뜻한 조명과 세련되게 어우러졌다.



부스석은 가족 단위나 4-5인 모임에 적합하게 아늑한 느낌이었고, 우리가 앉았던 창가 자리는 광화문 풍경을 내려다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어 개방감이 매력적이었다. 홀이 넓은 편이라 테이블 간격도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고, 덕분에 와인과 함께 조용히 대화를 나누기에 좋은 무드였다.
4.2/5
총평
전체적으로 이번 타마린드 방문은 분위기, 맛, 서비스, 와인 페어링까지 모두 만족스러웠다. 디타워라는 위치 덕분에 접근성도 좋고, 퇴근 후 친구 약속이나 주말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었다. 특히 아시안 다이닝을 좋아하거나 색다른 메뉴 구성을 찾는 사람에게는 적극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합리적인 콜키지 비용 덕분에 원하는 와인을 직접 가져가서 다양한 메뉴와 페어링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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