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황작물 러버의 광안리 브런치-빵집 코스 | 브런치식당 소보 & 이븐도우 광안점 솔직 후기

높은 건물과 관광객이 북적이는 해운대와 달리 광안리 쪽은 조용하게 산책을 즐기기 좋은 숨은 골목이 많아서 색다른 매력이 있었다. 최근에 엄마랑 다녀온 짧은 부산 여행 중에 광안리 브런치 맛집 소보와 치아바타 전문점 이븐도우를 발견했는데, 돌이켜보니 두 곳 모두 구황작물이 들어간 메뉴가 주인공이었다!🥔🌽🌰 이번 글을 통해 호박 & 고구마 러버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이 두 곳을 솔직하게 리뷰하려고 한다.

Location

부산 광안리

Date of Visit

2025년 7월 11일


광안리 웨이팅 브런치 맛집

소보는 “시골집에서 공수해온 제철 재료들로 만든 건강한 한 끼”를 모티브로 하는 광안리 브런치 맛집으로, 해변에서 도보로 약 5분 정도 떨어진 조용한 골목 안에 자리 잡고 있다. 화려한 간판 없는 입구부터 가정적이고 편안한 무드가 돋보였고, 누군가 살던 집을 그대로 개조한 듯한 주택 감성이 느껴지는 건물이었다.

내부는 화이트 톤과 우드가 조화를 이루는 심플하고 내추럴한 인테리어였으며, 곳곳에 놓인 식물과 식재료들이 공간에 생기를 더해줬다. 그리고 테이블 간 간격이 넉넉해서 식사하는 동안 방해받는 느낌이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엄마랑 나는 금요일 오후 한시반쯤 도착했을 때 바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주말에는 웨이팅도 생기는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소보 메뉴 및 가격

샌드위치, 샐러드, 파스타를 중심으로 한 소보의 메뉴는 익숙한 듯 하지만 재료나 레시피에서 남다른 섬세함이 느껴졌다. 가격대는 샌드위치와 파스타 각각 14,000원~16,000원 정도로 서울 브런치 카페에 비하면 가성비가 좋은 편이었다. 전반적으로 고기보다는 채소와 곡물, 유제품을 활용한 건강하고 담백한 제철 재료들을 사용한 메뉴 구성이 돋보인다. 특히 봄나물이나 통들깨, 고사리 등을 활용한 한국적인 재료를 활용한 퓨전 파스타처럼 소보에서만 먹을 수 있는 스페셜한 특별한 요리들도 눈에 띄었다.

  • 광안리 브런치 맛집 브런치식당 소보 메뉴 및 가격
  • 광안리 브런치 맛집 브런치식당 소보 메뉴 및 가격
  • 광안리 브런치 맛집 브런치식당 소보 메뉴 및 가격
  • 광안리 브런치 맛집 브런치식당 소보 메뉴 및 가격

주문한 메뉴

고구마멜팅치즈 샌드위치

Rating: 4 out of 5.

반미바게트 안에 달콤한 고구마와 구운 양배추, 샐러리, 그리고 따뜻하게 녹아내리는 멜팅 치즈 등의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흔히 고구마 샌드위치에 사용하는 부드러운 무스 형태가 아니라, 통 고구마를 큼직하게 넣어 구황작물 러버로서 감동할 수밖에 없는 구성이었다.

사진만 봤을 때는 파니니 같은 느낌일 거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쌀바게트 특유의 파삭한 식감이 살아 있어 훨씬 더 라이트한 맛이었다. 고구마와 치즈 조합의 묵직함을 담백한 바게트가 균형 있게 잡아줬고, 구운 양배추에서 올라오는 은은한 단맛이 마지막까지 건강하고 따뜻한 인상을 남겼다.

블랙올리브딥 콜드파스타 샐러드

Rating: 4 out of 5.

다음으로 주문한 콜드파스타 샐러드는 더운 여름 날씨와 잘 어울리는 시원하고 산뜻한 메뉴였다. 일단 루스티켈라 통밀 파스타가 세가지나 들어가서 비주얼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여기에 아낌없이 뿌려진 아몬드,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 다양한 견과류가 건강한 고소함과 식감을 살려주고, 중간중간 씹히는 블루베리와 포도가 자연스러운 단맛과 상큼함을 더해줬다.

메인 드레싱인 블랙올리브딥(Black Olive Dip)은 바질 대신 올리브로 만든 페스토 같은 느낌으로, 짭조름하고 진한 감칠맛에 발사믹 식초 특유의 톡 쏘는 산미가 꽤 강렬하게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신선하면서도 라이트한 맛 덕분에 달콤한 고구마 샌드위치와의 조화가 좋았다.


광안리 치아바타 맛집

소보에서 브런치를 즐긴 후 산책 겸 광안리 해변을 따라 걷다가 미리 찾아둔 이븐도우를 들렸다. 참고로 소보와 이븐도우 광안점은 도보로 10분밖에 안걸리기 때문에 브런치-빵집 투어를 하기에 완벽한 코스였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광안리 지점이었지만 수영구 망미동에도 매장이 있다고 한다. 참고로 내가 방문한 7월에는 각 지점마다 여름휴가 일정이 달랐기 때문에 방문하기 전에 인스타그램으로 영업일을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게 좋을 듯 하다.

외관은 베이지와 화이트를 조합한 깔끔한 느낌이었고, 안쪽은 연한 올리브색 포인트가 돋보이는 심플하면서 모던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생각보다 내부 공간이 넓고 테이블도 많아서 커피와 함께 신선한 빵을 즐기기에도 좋은 공간이었다.


이븐도우 메뉴 및 가격

이븐도우의 대표 메뉴는 역시 치아바타다. 플레인 치아바타부터 올리브, 치즈, 구황작물 등이 들어간 치아바타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나는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밤폭탄 치아바타와 단호박 크림치즈 치아바타를 포장해 다음 날 호텔에서 아침 식사로 먹었다.

가격은 대부분 7,000~10,000원대로, 일반적인 빵집과 비교하면 다소 비싼 편이었다. (엄마가 결제하면서 빵 두개에 만원 후반대의 가격이 나온 걸 보고 엄청 놀랐다고 한다.) 하지만 치아바타 하나로 한 끼 식사가 충분할 정도로 무게도 무겁고 속재료가 풍성해서 후회없는 소비였다💸. 커피는 4,500~6,000원대로 서울의 핫플 카페 가격과 거의 비슷했고, 커피 외에도 차나 에이드 등 음료 메뉴가 꽤 다양한 편이었다.


주문한 메뉴

밤폭탄 치아바타

Rating: 4.5 out of 5.

이름처럼 정말 ‘폭탄’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반을 갈랐을 때 통밤이 쏟아지듯이 들어 있었고, 밤 특유의 고소함과 쫀득한 치아바타의 식감이 어우러져 아침을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보통 밤식빵에 들어가는 다이스한 밤이 아니라 큼직한 통밤이 들어가 있어서 원물의 풍미가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풍성한 밤 덕분에 두조각 정도만 먹어도 포만감이 상당했고, 라떼와 함께 곁들이니 완벽한 아침이였다.

단호박 크림치즈 치아바타

Rating: 3.5 out of 5.

이븐도우의 치아바타는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로 데우지 않았는데도) 다음 날까지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이 유지되는 게 인상적이었다. 아낌없이 들어간 단호박의 자연스러운 단맛과 크림치즈의 부드러운 질감이 쫄깃한 치아바타 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다만 밤폭탄 치아바타에 비해 단호박의 단맛이 부족해서 상큼한 잼이나 땅콩버터랑 같이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평

지난번에 올린 부산대 동네 빵집 투어에 이어, 이번에는 광안리 근처의 브런치 카페와 빵집을 리뷰해봤다. 늦은 점심으로 소보에서 건강한 브런치를 먹고 이븐도우에서 다음 날 아침을 위한 빵까지 쇼핑하니 부산에서의 첫 날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보통 부산 여행객들은 밀면이나 돼지국밥 맛집을 제일 먼저 찾아가지만, 이렇게 브런치 카페나 베이커리 위주의 코스도 부산의 숨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인 듯 하다. 사실 당일치기에 가까운 짧은 여행이라 시간이 부족했어서 다음에 방문하면 못가본 곳들까지 포함해서 제대로 된 빵지순례를 이어나가고 싶다.

#해운대브런치 #해운대빵집 #광안리브런치 #소보 #이븐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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