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 덕후를 위한 한남동/용산 신상 맛집 | 도스타코스 한남동점 vs 타코바웃 비교 리뷰

최근 용산 신상 맛집을 검색하다가 용리단길과 한남동 근처에 새로 생긴 멕시칸 식당을 연달아 방문하게 되었다. 첫번째는 타코와 부리또의 정석을 보여주는 도스타코스 한남점과, 두번째는 브런치 카페 같은 분위기에서 멕시칸 요리를 풀어낸 타코바웃이다. 두 곳 모두 다양한 형태로 멕시코 요리를 선보이고 있었는데 메뉴 구성부터 분위기와 맛까지 서로 다른 결을 보여줬다. 그래서 이번 리뷰에서는 도스타코스 한남점과 타코바웃을 비교하며 각 식당의 매력을 정리해보려 한다.

Location

용산/ 한남동

Cuisine

멕시칸

Meal Type

점심

Date of Visit

2025년 5월


도스타코스는 멕시칸 음식이 많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2001년부터 꾸준히 자리를 지켜온 로컬 브랜드로, 지금은 서울 곳곳에 매장이 있고 배달 어플에서도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인기 브랜드가 되었다. 특히 요즘 긴 웨이팅으로 유명한 타코 핫플이나 패밀리 레스토랑 느낌의 멕시칸 프랜차이즈와는 달리, 회사나 학교 근처에서 편하고 가성비 좋은 멕시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도스타코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도스타코스 한남동점 위치

도스타코스 한남점은 한남오거리 근처 주택가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1층에 유명 빵집인 ‘아티장 베이커스’가 있는 작은 벽돌 건물의 지하로 내려가면 도스타코스 매장이 나온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한남역이지만 700m 정도 거리라 한남오거리 인근에 정차하는 버스를 활용하는 게 더 편리한 교통편인 듯 하다.


메뉴 및 가격

도스타코스의 대표 메뉴는 타코, 부리또, 퀘사디아, 나쵸, 엔칠라다, 샐러드 등 멕시코 길거리 음식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대는 타코가 12,000원대부터 시작하고, 부리또는 16,000~17,000원 정도로 사이즈가 꽤 큰 편인 걸 감안하면 적당한 가격이다. 그리고 각 메뉴마다 포크, 치킨, 새우, 비프, 피쉬 등의 메인 재료부터 다양한 사이드 옵션까지 있어서 취향에 따라 DIY로 주문할 수 있다.

피쉬타코

피쉬앤칩스를 연상시키는 바삭하게 튀겨낸 흰살 생선이 큼지막하게 올라가 있어서 첫 입부터 재료의 신선함과 튀김의 고소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거기에 잘게 잘린 양파, 토마토, 양배추 등의 야채가 산뜻한 느낌을 더해줬다. 양이 생각보다 푸짐해서 한 개만으로도 든든한 느낌이었고, 두 조각을 다 먹으면 튀김의 느끼함이 살짝 느껴졌다.

포크 & 새우 부리또

이곳의 부리또는 다른 멕시칸 식당에서처럼 호일에 단단하게 감싸진 모습이 아니라, 입구 쪽이 꽃다발처럼 살짝 열려있는 형태로 나왔다. 덕분에 안에 들어간 재료가 한눈에 보이는데 포크 부리또는 칠리소스로 양념된 돼지고기, 고소한 콩, 라이스, 각종 야채가 어우러져 풍성하고 균형 잡힌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새우 부리또가 이 날의 베스트 메뉴였다. 통통한 새우가 잔뜩 들어 있어서 씹는 재미가 있고, 라이스 대신 야채와 콩을 더 많이 넣어달라고 요청드렸더니 더 가볍고 프레쉬한 샐러드랩 같은 느낌이었다. 거기에 녹은 치즈와 다양한 소스가 어울어져서 멕시칸 특유의 풍미를 제대로 살려줬다.


인테리어 & 분위기

한남점은 기존에 방문했던 도스타코스 매장보다 훨씬 넓고 세련된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조명에 톤다운된 가구와 식물 장식이 어울어진 인테리어, 벽면의 네온 사인까지 힙한 무드를 살려줬다. 2-4인용 테이블부터 파티션으로 구분된 넓은 좌석도 있어서 큰 단체 모임을 하기에도 좋은 장소일 듯 하다.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타코바웃’이다. 2025년 5월에 용산역 인근에 오픈한 신상 맛집으로, 멕시칸 음식을 모티브로 하지만 매장 분위기나 메뉴 구성에서 일반적인 멕시칸 음식점과는 사뭇 다른 개성있는 포인트들이 돋보였다.

타코바웃 위치

위치는 용산역 1번 출구서 약 400미터 정도, 도보 5분 남짓의 거리에 있는 하얀색 건물이다. 신용산역에서도 도보 10분 이내고 떠오르는 핫플레이스인 용리단길 쪽에 있어서 가벼운 브런치부터 분위기 있는 저녁 식사까지 다양한 TPO에 맞게 들르기 좋은 위치다.


메뉴 및 가격

타코바웃은 브런치 스타일로 재해석된 멕시코 요리를 선보이는 가게로, 타코는 물론 파니니, 샐러드, 나쵸, 수프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대표 메뉴인 타코는 돼지고기, 치킨, 생선 중에 고를 수 있고 가격은 8,900-10,900원이다. 이외에도 10,000원대 브런치 메뉴인 파니니나 오픈 샌드위치부터 멕시칸 소스와 재료를 활용한 와플치킨, 멕시코의 아침 등의 메인 메뉴가 20,000원대 가격으로 준비되어 있다.

  • 용산 신상 맛집 타코바웃 메뉴 및 가격
  • 용산 신상 맛집 타코바웃 메뉴 및 가격
  • 용산 신상 맛집 타코바웃 메뉴 및 가격
  • 용산 신상 맛집 타코바웃 메뉴 및 가격

파니니 & 토마토스프

선명한 그릴 자국이 보일 정도로 바삭하게 구워진 파니니는 모르타델라 햄, 양파, 피망, 치즈 등 다양한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가서 피자와 샌드위치가 합쳐진 맛이었다. 바삭한 크러스트와 부드러운 야채의 식감이 잘 어우러졌고, 소스랑 치즈가 넉넉하게 들어가서 전체적으로 짭짤한 감칠맛이 돋보였다.

같이 나온 스프는 의외로 토마토의 새콤한 풍미보다는 후추와 페페론치노 고추의 매운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파니니랑 같이 먹기에는 약간 자극적인 느낌이었지만 느끼한 음식과 같이 먹으면 매력적인 조합일 듯하다.

돼지고기 & 치킨 타코

타코바웃의 타코는 수제 또띠아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흔히 접하는 시판 제품보다 훨씬 얇고 부드러운 전병에 가까운 스타일이었다. 다만 손바닥만 한 크기로 다소 작은 사이즈라 단품 보다는 사이드로 먹기 좋은 양이었다.

돼지고기 타코는 잘게 찢어진 풀드 포크가 주인공인데, 야채가 거의 없어서 촉촉+꾸덕한 고기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육식파 타코’였다. 치킨 타코는 초록색 살사 소스인 고추 베르데가 상큼한 매콤함을 더해줬고, 촉촉하게 구워진 닭고기 자체에서도 인도네시아의 사테이 치킨을 떠올리게 할 정도의 스모키하고 이국적인 향이 느껴지는 게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돼지고기 타코 보다는 치킨 타코가 더 완성도 높은 맛이라고 느꼈다.


인테리어 & 분위기

타코바웃의 내부는 유리 천장으로 부드럽게 들어오는 채광과 곳곳에 드리워진 하얀 천 덕분에 마치 하우스 웨딩 베뉴 같았다. 거기에 우드톤 가구와 라탄 오브제들이 어우러져 휴양지 무드까지 느껴지는 로맨틱한 공간이었다.

총평

도스타코스 한남점은 기존에 알던 도스타코스의 익숙한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남동의 트렌디한 분위기를 잘 입힌 매장이었다. 맛, 양, 가격 모두 만족스러워서 ‘믿고 가는 멕시칸 맛집’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린다. 반면 타코바웃은 특색있는 메뉴와 낭만적인 분위기 덕분에 이색 요리를 분위기 있게 즐기고 싶을 때 다시 떠오를 만한 곳이다. 용산 근처 맛집을 찾고있는 타코 덕후라면 두 곳 모두 방문해서 색다른 즐거움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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