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얀트리 서울에서 즐기는 남산 브런치 |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레이지 브런치’ 솔직 후기

6월에 있는 엄마 생일 축하 겸 가족 외식으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 있는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에서 남산 브런치를 즐기기로 했다.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선거일에 방문했더니 평일에만 운영되는 ‘레이지 브런치(Lazy Brunch)’를 경험해볼 수 있어서 럭키비키 선택이었다🍀.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정갈하게 이어지는 브런치 코스로 가족 네명 모두 만족스러운 경험이었고, 특별한 날이나 기념일 식사로 추천할 만한 곳이라 이번 글을 통해 솔직한 후기를 남기려 한다.

Location

장충동 / 남산

Cuisine

양식

Meal Type

브런치

Date of Visit

2025년 6월 3일


반얀트리 호텔은 서울 중심에 있으면서도 신라호텔이나 앰버서더 호텔에 비해 더 남산 안쪽에 숨어있어서 그런지 특유의 고요하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있다. 로비부터 투숙객과 방문객으로 붐비는 핫한 호텔들과는 확연히 다른 도심 속 프라이빗 리조트 같은 느낌을 주는 이곳은 객실뿐만 아니라 식당, 스파, 회원제 웰니스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그중에서도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는 호텔 1층에 있는 라운지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투숙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남산뷰 호텔 브런치

이번에 처음 방문한 반얀트리 서울은 전체적으로 숲속에 온듯한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와 탁 트인 남산타워 뷰가 인상 깊었다. 로비 근처에는 서울성곽길과 남산산책로로 이어지는 통로도 있어서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에서 식사 후 가벼운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은 코스다. 다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데 특히 지하철역과는 거리가 있는 편이다. 남산순환버스를 타고 국립극장 근처에 내려도 되지만, 호텔 주차장이 잘 되어있는 편이라 가능하면 자차나 택시를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참고로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에서 식사를 이용했을 때 4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했다.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는 조식부터 디너까지 제공하는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메뉴 구성도 세트, 단품, 디너 코스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그중 조식 세트 메뉴(성인 66,000원)는 메인 메뉴에 빵, 계란, 면 요리 등이 포함된 라이브 스테이션이 운영되며, 평일 브런치인 ‘레이지 브런치’는 라이브 스테이션 없이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에 음료가 코스로 서빙되는 구성이다. 세트 메뉴 이외에도 버거, 샌드위치, 파스타 등의 30,000원대 단품 요리와 디너 전용 스테이크 코스도 있었다. 참고로 우리 가족은 이번에 네이버를 통해 ‘레이지 브런치’ 4인으로 예약+결제를 완료하고 방문했더니 당일에 단품 메뉴로 변경하거나 다른 구성으로 주문하는 건 불가했다.

  • 반얀트리 서울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메뉴 및 가격
  • 반얀트리 서울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메뉴 및 가격
  • 반얀트리 서울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메뉴 및 가격
  • 반얀트리 서울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메뉴 및 가격
  • 반얀트리 서울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메뉴 및 가격
  • 반얀트리 서울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메뉴 및 가격
  • 반얀트리 서울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메뉴 및 가격
  • 반얀트리 서울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메뉴 및 가격
  • 반얀트리 서울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메뉴 및 가격
  • 반얀트리 서울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메뉴 및 가격
  • 반얀트리 서울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메뉴 및 가격
  • 반얀트리 서울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메뉴 및 가격
  • 반얀트리 서울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메뉴 및 가격
  • 반얀트리 서울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메뉴 및 가격

레이지 브런치

‘레이지 브런치’는 성인 1인 기준 74,000원이며, 2인 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3코스에 커피 또는 차를 선택할 수 있고, 시저 샐러드, 부추 프리타타, 가리비 & 두부, 버섯 스프가 제공되는 애피타이저를 시작으로 메인 요리는 아래 중 택 1로 고를 수 있었다:

  • 라자냐 알라 볼로네제
  • 고추장 메로와 능이버섯 보리 리조또
  • 해산물 카치우코
  • 할라페뇨와 갈릭 스파게티
  • 대하 팟타이

애피타이저

애피타이저로 나온 ‘가리비&두부’는 일식 이자카야에서 먹어봤던 아게다시 도후와 비슷했는데 찹쌀 반죽을 입힌 튀긴 연두부 위에 쫄깃한 가리비가 올라가 있었다. 샐러드는 신선한 버터헤드에 시저 드레싱이 가볍게 섞여, 얇게 슬라이스된 치즈와 함께 먹었을 때 크리미하고 담백한 풍미가 느껴졌다. ‘부추 프리타타’는 오믈렛보다는 동래파전을 연상시키는 맛과 비주얼인데 함께 제공된 간장이 확실히 한식의 느낌을 살려줬다. 전체적으로 일본식 두부 요리와 파전st 프리타타 때문인지 전통 양식보다는 아시안 터치가 가미된 퓨전 다이닝의 색깔이 강했다.

고추장 메로 & 능이버섯 보리 리조또

나는 메인 디쉬로 ‘고추장 메로와 능이버섯 보리 리조또’를 선택했다. 매콤한 고추장 소스로 양념된 메로구이는 겉은 스모키하고 바삭한 식감이었고, 속은 촉촉하면서도 기름진 육즙이 가득했다. 개인적으로는 소스의 간이 조금 약했으면 좋았을 것 같지만 쨍한 매운맛이 메로의 기름진 맛을 확실히 잡아줬다. 리조또는 트러플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면서 보리의 꼬들꼬들한 식감이 살아있었다. 전체적으로 리조또보다는 메로구이의 비중과 맛이 강조된 느낌이었고, 양이 적어서 가벼운 메인 요리를 원할 때 선택하면 좋을 메뉴였다.

대하 팟타이

오빠랑 아빠는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대하 팟타이를 주문했다. 블로그 리뷰를 보면 이 메뉴가 제일 인기가 많은 것 같아서 잔뜩 기대하고 갔는데 역시 이날 먹었던 음식 중에 제일 임팩트가 있는 메뉴였다. 큼직한 대하 두 마리가 비주얼과 풍성함을 살려주고, 땅콩 분태의 고소함과 동남아 요리 특유의 진한 감칠맛이 느껴지는 볶은 쌀국수 면이었다. 기존에 먹었던 다른 팟타이들과 비교하면 많이 달지않고 재료 본연의 맛이 잘 느껴져서 그런지 확실히 고급스러운 한끗이 있었다.

해산물 카치우코

엄마는 해산물 카치우코를 선택했다. 옐로우 커리를 연상시키는 비주얼깊은 국물 맛을 살린 서양식 해산물 스튜였다. 야채와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있었고, 렌틸콩 모양의 곡물도 있어서 저탄수로 가볍게 즐기기 좋은 메인 요리였다. 다만 같이 곁들일 빵이 함께 제공되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디저트 트레이

디저트 트레이에는 망고 케이크, 생키위, 호두 휘낭시에, 판나코타 등이 한입 크기로 제공되었는데, 크기가 작아서 한입씩 먹으니 과하지 않아서 좋았고, 미니 애프터눈 티를 즐기는 듯한 느낌으로 산뜻하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 라떼, 디카페인 등 다양한 옵션이 있었고, 아메리카노에 한해서 리필도 1회 가능했다. 식사와 커피를 같이 즐기고 싶으면 음료를 먼저 주문하고 나중에 후식이 나올 때 리필해도 좋을 듯 하다.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는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함이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높은 천장과 통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 덕분에 내부가 밝은 편이었고 테이블 간격도 넓어 가족이나 친구 모임부터 데이트 장소로도 잘 어울릴 듯 했다. 짙은 그레이 톤의 콘크리트 벽이 모던한 느낌을 주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남산뷰와 우드 바닥 덕분에 내추럴한 무드도 동시에 느껴졌다. 직원들의 서비스도 과하게 포멀하기 보다는 친절하고 유연한 느낌이라 전반적으로 캐주얼한 식사 경험이었다.

총평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에서 즐긴 ‘레이지 브런치’는 남산의 자연과 반얀트리 호텔의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식사였다. 남녀노소 모두가 만족할만한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가 포함된 정갈한 메뉴 구성과 편안한 분위기나 서비스 면에서도 만족스러운 경험이었고, 특히 생일이나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어울릴만한 우아한 브런치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하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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