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파이어 호라이즌 라운지 솔직 후기 | 영종도 브런치 맛집

얼마 전 가족들과 함께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호라이즌 라운지에 다녀왔다. 오픈 때부터 화려한 비주얼로 화제가 된 리조트라 기대가 컸는데 실제로 방문해보니 마카오나 라스베가스 카지노를 떠올리게 하는 웅장한 조형물과 조명, 그리고 곳곳에 펼쳐진 미디어 아트 등의 볼거리로 가득 채워진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였다. 엔터 시설 이외에도 다양한 쇼핑 공간과 다이닝 스팟이 있는데 우리 가족은 이번에 메인 로비에 있는 호라이즌 라운지에서 브런치를 먹었다. 라운지 메뉴부터 공간과 분위기, 식사 후에 둘러본 리조트 내 다른 공간까지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대한 솔직한 첫인상 리뷰를 남겨보려고 한다.

Location

인천 영종도

Cuisine

양식 / 한식

Meal Type

브런치

Date of Visit

2025년 11월 15일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영종도에 위치한 대형 복합 리조트로 호텔, 레스토랑, 쇼핑, 공연, 어트랙션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올인원 공간이다. 3개 타워를 중심으로 15,0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실내 워터파크, 야외 공원, 그리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아우르고, 초고화질 LED 아트나 쇼핑몰까지 더해져서 엄청난 도파민 파티 컨셉(?)이 느껴지는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였다💸🫧🍸

인스파이어 맛집 로비 라운지

호라이즌 라운지는 메인 로비 1층으로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다. 포레스트 타워와 선 타워 사이, 로비의 중앙을 넓게 차지하고 있어 리조트의 규모와 분위기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첫인상 같은 공간이기도 하다. 천장을 채우고 있는 민들레꽃 모양의 조명부터 깃털 모양의 대형 조형물까지 이국적인 감성이 물씬 느껴지고, 인천공항 근처여서 더더욱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호라이즌 라운지의 가장 특별한 매력은 라이브 음악 공연이었다. 금요일부터 월요일은 Jazz & Wine Days로, 오전 11시 30분 / 오후 12시 30분 / 오후 1시 30분 이렇게 세 타임으로 라이브 연주가 이어진다. 내가 방문한 11월에는 겨울 시즌 분위기에 맞춰 캐롤 중심의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연말+여행 특유의 설렘을 느낄 수 있었다.


호라이즌 라운지의 단품 메뉴는 샐러드, 샌드위치, 파스타, 한식, 디저트까지 골고루 갖춰져 있고, 가격대는 샌드위치류가 2만원대 후반, 파스타나 라이스류가 3만원대로 5성급 호텔 라운지치고 비싸지 않은 편이었다. 특히 모든 식사 메뉴에는 음료(아메리카노, 소프트 드링크, 에비앙 중 택1) 한 잔이 포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성비가 좋게 느껴졌다.


구운채소 비키니 샌드위치

그릴에 구운 채소, 모짜렐라, 피클, 토마토 스프레드가 들어간 비키니 샌드위치는 메뉴 설명만 보면 신선하고 건강한 느낌일 것 같은데 생각보다 프레시한 채소 보다는 빵과 치즈의 맛이 주인공인 그릴드 샌드위치였다. 두께가 워낙 얇아서 가벼운 브런치 느낌으로 즐기기 좋았고, 부드럽게 구운 채소와 모짜렐라의 맛이 어우러지면서 전체적으로 호불호가 없을 담백한 맛이었다. 샌드위치만 먹으면 좀 허전할 수 있을텐데 사이드로 갓튀긴 듯 바삭한 감자튀김이 넉넉하게 나와서 밸런스가 잘 맞았다.

호라이즌 클럽 샌드위치

이 메뉴는 비키니 샌드위치와 정반대 느낌으로 모든 재료가 두껍고 푸짐하게 들어간 정통 클럽 샌드위치 스타일이다. 가볍게 구운 세 겹의 호밀빵 사이에 그릴드 치킨, 베이컨, 양파, 토마토, 체다치즈, 계란프라이가 차곡차곡 들어가 있다. 전체적인 간이 세지 않아서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이 모두 느껴졌고, 사이드로 나온 감자튀김과 같이 먹으니까 건강한 버거를 먹는 느낌이었다. 양이 많은 편이라 소식좌 기준 둘이서 나눠 먹기도 괜찮았다.

갈비구이 정식

전반적으로 양식 중심의 메뉴에 한식 디쉬가 포함되어 있는 점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가족단위 방문이 많은 리조트 특성상 각자 좋아하는 음식을 고를 수 있어서 좋고, 우리 가족도 갈비구이는 한식파인 아빠픽이었다. LA갈비 스타일의 고기 옆에는 같이 구운 마늘, 버섯, 양파가 곁들여져 있고 반찬은 마늘쫑, 오징어젓갈, 멸치볶음, 김치가 나왔다. 양념이 아빠 입맛에는 단맛이 다소 강한 편이었지만 고기가 듬뿍 들어간 미역국부터 반찬까지 구성이 알차고, 음식이 모두 트레이 위에 가지런히 담겨 나와서 정갈한 한 상을 대접받는 느낌이 좋았다.

고구마 바스크 치즈케이크 & 말차 샌드 쿠키

디저트는 전체적으로 사이즈가 작은 편이었는데, 우리가 주문한 바스크 치즈케이크도 네명이서 한입씩 나눠먹기에 좋은 미니 사이즈였다. 기본에 충실한 바스크 치즈케이크 맛이지만 끝맛에서 은은하게 고구마 향이 올라오고, 많이 달거나 cheesy하지 않아서 깔끔한 마무리로 만족스러웠다. 말차 샌드 쿠키는 케이크가 너무 작을까봐 추가로 주문해봤는데, 생각보다 단단하고 밀도 있는 쿠키였다. 사이에 들어간 말차 크림은 얇지만 쌉쌀한 존재감이 확실했고, 전체적으로 가벼운 바삭함보다는 딱딱하고 담백한 쿠키였다.


호라이즌 라운지는 인스파이어의 활력있는 로비 분위기와 화려한 인테리어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편안한 인상이 남는다. 주차나 내부 동선, 서비스 모두 여유롭게 정돈되어 있어서 복잡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테이블 예약은 뷔페나 애프터눈 티 이용시에만 가능해서 웨이팅이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주말 점심에 바로 워크인으로 앉을 수 있었다.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었지만, 라이브 공연이나 곳곳의 포토스팟이 많아서 전혀 불편하지 않았고, 구경하는 재미와 음악 덕분에 식사 경험이 훨씬 풍부하게 느껴졌다.

높은 천장과 포드(dining pod) 스타일의 좌석 배치 덕분에, 예전에 싱가포르에서 방문했던 Pan Pacific 호텔의 라운지가 떠오르기도 했다. 테이블 간격이 넓어서 오픈된 공간이지만 프라이빗한 느낌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었고, 직원들도 모두 친절하게 안내와 서빙을 도와주셨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시그니처 공간인 오로라(Aurora)로 향했다. 미디어아트로 유명한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가장 상징적인 스팟으로 150m 길이의 천장과 벽면을 가득 채운 LED 공연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오로라 쇼는 매시 정각에 상영되기 때문에 대략 시간을 맞춰 가는 것이 중요하다. 원래는 고래 영상으로 유명한데 내가 방문한 시기에는 크리스마스 테마로 바뀌어 있었고 고래쇼는 중단된 시즌이었다😭 화려하긴 했지만 고래쇼 특유의 신비로움을 기대해서 그런지 다소 유아틱(?)하게 느껴졌다. (주위에 아기들은 너무 행복해했다🧸)

오로라 외에도 디스커버리 파크, 르스페이스 등 여러 어트랙션 공간이 있었지만, 대부분 유료 입장이고 야외 공원은 날씨가 추워서 오래 둘러보지는 못했다. 오히려 마지막에 들른 푸드코트 ‘오아시스 고메빌리지’가 생각보다 훨씬 고퀄이었는데, 한식/일식/중식 등 메뉴도 다양하고 공간 전체가 각 나라를 콘셉트로 한 테마파크처럼 꾸며져 있어서 다음 방문 때 꼭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Rating: 4 out of 5.

4.1/5

총평

전체적으로 호라이즌 라운지는 리조트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며 브런치를 즐기기 좋은 공간이었다. 메뉴 자체가 과하게 자극적이거나 무겁지 않고, 샌드위치부터 한식, 디저트까지 메뉴 구성이 다양해서 기념일 가족 외식으로 좋은 곳이다. 무엇보다 라운지의 여유로운 무드와 라이브 공연은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화려함을 확실하게 보여줘서 서울 근교에서 특별한 분위기의 브런치 스팟을 찾고있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추천할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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