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좋은 홍대 일식 맛집 | 일본식 서양 요리 전문 요쇼쿠야코우 방문기

얼마 전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해 특별한 저녁을 즐기고 싶어서 홍대 일식 맛집 요쇼쿠야코우를 방문하게 되었다. 인스타그램으로 찾은 이 식당은 사장님이 일본 현지 프렌치 베이스 레스토랑에서 12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고 하여 기대가 컸는데 실제로 방문해보니 ‘일본식 양식’이라는 유니크한 맛과 분의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번 글을 통해 요쇼쿠야코우를 방문하고 느낀 내돈내산 솔직 리뷰를 남겨보려고 한다.

Location

홍대입구역 / 연남동 근처

Cuisine

일본식 양식

Meal Type

저녁

Date of Visit

16 Feb 2025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6길 88 1층
요쇼쿠야코우

요쇼쿠야코우는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연남파출소 바로 옆이라 연트럴파크 메인거리와 가깝고 접근성이 좋다. 핫플의 중심에 있어서 그런지 주말 저녁에 방문했을 때 손님들도 주로 20~30대 커플이나 친구 단위였으며, 이미 홍대 근처 일식 맛집으로 꽤나 입소문이 난 듯 했다.


요쇼쿠야코우는 일본식 서양 요리, 즉 ‘요쇼쿠’(洋食)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이 곳의 대표 메뉴로는 함바그, 돈테키(포크 스테이크), 비후카츠(소고기 커틀릿) 등이 있었다. 가격대는 대체로 15,000원~30,000원 선으로 양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일 수 있지만, 정통 일본식 서양요리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합리적인 수준일 것 같다. 다양한 하이볼과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점도 이곳의 매력 중 하나다.


1.우설 레드와인 스튜

Rating: 4 out of 5.

원래 우설 철판구이를 주문하려 했으나 품절이라 대신 우설 레드와인 스튜를 선택했다. 스튜라고 해서 토마토를 베이스일 거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깊은 데미그라스 소스에 가까웠다. 두껍게 썰린 우설은 장조림 고기처럼 지방이 거의 없는 부위였음에도 칼이 필요 없을 만큼 부드러웠다. 단독으로 먹기 보다는 밥이랑 곁들였을 때 조화가 좋았고 전체적으로 프랑스 요리인 뵈프 부르기뇽이 떠오르는 맛이었다.

2.새우 아메리칸 소스 그라탕

Rating: 2.5 out of 5.

이 요리는 기대와는 다르게 다소 실망스러웠다. 그라탕이라고 해서 꾸덕한 베이크드 파스타 느낌을 상상했지만 이 아이는 묽은 스프 형태였다. 감자나 파스타 없이 새우랑 야채 위주의 재료를 넣은 소스를 어니언스프처럼 위에 치즈를 얹어 구운 방식이었다. 크리미하고 맛있었지만 너무 주르륵 흐르는 제형이라 나눠 먹기에도 어려웠고 기대했던 것과 달라서 다음번에는 주문하지 않을 것 같다.

3.비후카츠

Rating: 4.5 out of 5.

원래는 우설 스튜와 그라탕만 주문했다가 생각보다 양이 너무 적어서 급하게 추가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고 보니 왜 비후카츠가 이곳의 대표 메뉴인지 이해가 갔다. 비주얼, 양, 맛 모든 면에서 이날 주문한 메뉴 중 가장 만족스러웠다. 미디움 웰던 정도로 익혀진 부드러운 소고기가 아래 깔린 양배추 샐러드, 데미그라스 소스와도 조화가 좋았다. 다만 소스 자체는 레드와인 스튜의 소스가 훨씬 맛있었기 때문에 두 메뉴를 함께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식 양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최근에 다녀온 콤바크의 추성훈 스테이크도 추천하고 싶다. 일본식 팬스테이크는 달달짭짤한 마늘 소스가 매력이라면 비후카츠는 바삭한 튀김과 진한 데미글라스 소스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와인 콜키지

요쇼쿠야코우의 콜키지 비용은 병당 2만 원이었다. 이날은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해 ‘섹슈얼 초콜릿’이라는 레드와인을 가져갔다. 평소 진판델 품종이 궁금해서 검색하다가 찾은 와인인데 역시 비비노 점수가 높은 와인은 이유가 있었다. 시라(Syrah)와 진판델(Zinfandel)의 블렌드라 그런지 첫 맛에서는 진한 베리 향과 탄닌감이 느껴졌고, 30분 이상 에어링하니 이름에 걸맞는 초콜릿 향이 더 강하게 살아나면서 부드러워졌다. 이 날 주문한 소고기 요리들과 페어링이 좋았고, 견과류나 디저트류와도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섹슈얼 초콜릿을 만든 슬로다운 와이너리의 창립자인 “브랜든”과 “보”는 대학생 때 와이너리 여행을 하다가 직접 와인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로 기숙사 방에서 직접 와인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다소 실험적인(?) 양조를 시도하다가 “슬로다운 와이너리”라는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와인 브랜드로 성장하게 되었다. 섹슈얼 초콜릿의 라벨에는 마치 편지처럼 두 사람의 메시지가 적혀 있는데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순간을 함께 경험하기를 바라는 창립자의 철학이 담겨 있다.


인테리어 & 분위기

요쇼쿠야코우의 내부 분위기는 양식당과 이자카야가 적절하게 섞인 캐주얼한 분위기였다. 방문 당시 홀을 담당하는 분들이 모두 일본인이었고, 직원들 간 일본어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며 일본 현지 분위기를 재현하려는 의도가 느껴졌다.

한 가지 놀라웠던 점은 디너 타임이 오후 6시부터인데, 6시 5분쯤 방문했을 때 이미 만석이었고 웨이팅도 생기기 시작했다. 다행히 우리는 인스타그램 DM으로 예약하고 방문했지만, 모든 테이블이 6시에 일괄 입장하다 보니 주문이 한꺼번에 몰려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마침 우리가 마지막으로 입장한 테이블이라 첫 메뉴가 나오기까지 약 40분이 걸렸다. 개인적으로 디너를 5시나 5시 반부터 시작하면 주문과 조리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Rating: 3.5 out of 5.

3.7/5

총평

요쇼쿠야코우는 정통 일본식 양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비후카츠와 우설 레드와인 스튜가 특히 훌륭했다. 다만 음식 제공 속도가 느린 점은 약간의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홍대나 연남동 근처에서 일본 현지 스타일의 요리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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