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코스로 좋은 춘천 브런치 맛집 2곳 추천 | 더그린눅 & 밀앤커피

서울 근교에서 당일치기 데이트 코스를 찾고 있다면 ‘춘천 브런치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서울에서 ITX로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춘천은 힐링 여행지로서 매력이 넘치는 도시다. 주로 닭갈비나 막국수로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이지만 생각보다 요즘은 신상 빵집이나 세련된 브런치 카페가 많이 생기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곳은 이미 춘천 데이트 코스 겸 브런치 맛집으로 유명한 ‘더그린눅‘과 남춘천역 초역세권 카페 ‘밀앤커피‘다.


더그린눅은 ITX 정차역인 남춘천역에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하사관 주택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차로는 가깝지만 도보로는 역에서 40분 이상 걸어야되고 가게 주변 골목에 주차 공간도 여유로운 편이어서 자차나 택시를 이용해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하사관 마을은 과거 군부대 인근에 지어진 주택 단지로, 현재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주거 공간으로 개방되었다. 더그린눅도 고즈넉한 감성이 느껴지는 가정집을 개조한 건물 같았는데 내부로 들어가면 아늑한 분위기의 가게가 펼쳐진다.

샌드위치부터 파스타, 김치볶음밥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더그린눅의 메뉴는 대부분의 요리가 만원대로 합리적인 가격대였다. 계절 한정 브런치 메뉴도 있었는데 내가 방문한 2025년 5월에는 봄 시즌에 어울리는 훈제연어 토스트, 리코타치즈 토스트 등의 프레쉬함이 느껴지는 오픈샌드위치가 눈에 띄었다. 음료는 4,000원 – 7,000원대로 커피부터 차까지 종류가 다양했는데 디카페인 옵션이 없는 건 약간 아쉬웠다.

  • 데이트 코스로 좋은 춘천 브런치 맛집 더그린눅 메뉴 및 가격
  • 데이트 코스로 좋은 춘천 브런치 맛집 더그린눅 메뉴 및 가격
  • 데이트 코스로 좋은 춘천 브런치 맛집 더그린눅 메뉴 및 가격
  • 데이트 코스로 좋은 춘천 브런치 맛집 더그린눅 메뉴 및 가격
  • 데이트 코스로 좋은 춘천 브런치 맛집 더그린눅 메뉴 및 가격
  • 데이트 코스로 좋은 춘천 브런치 맛집 더그린눅 메뉴 및 가격

더그린눅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Rating: 4 out of 5.

이름부터 가게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메뉴인 더그린눅 아메리칸 브렉퍼스트(16,000원)는 팬케이크, 해쉬브라운, 베이컨, 소시지, 계란, 베이크드 빈으로 구성된 알찬 한 접시다. 접시를 넘어갈만큼 큼직한 크기의 폭신한 팬케이크는 슈가파우더와 버터 한 조각까지 더해져서 마치 그림 속에서 튀어나온 비주얼이었다. 팬케이크뿐만 아니라 노른자가 살아있는 써니사이드업과 바삭한 해쉬브라운이 전체적인 맛과 식감의 밸런스를 맞춰줬다. 단순한 구성인 듯 하지만 각각의 재료가 정성스럽게 조리되어 완성도가 높은 플레이트였다.

양송이 크림 파스타

Rating: 4 out of 5.

함께 주문한 양송이 크림 파스타는 꾸덕하고 헤비한 맛 보다는 부드러운 크림스프가 생각나는 묽은 소스였다. 자칫 가벼울 수 있는 소스지만 신선한 양송이와 베이컨의 진한 맛이 완성도를 올려줬고, 적당한 알덴테 식감의 면도 크림과 잘 어울어졌다. 느끼함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 덕분에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파스타였다.

소세지 김치볶음밥

Rating: 4 out of 5.

같이 주문한 소세지 김치볶음밥은 반숙 계란프라이와 두툼한 소시지가 곁들여져 브런치 감성이 곁들여진 분식 메뉴였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가정식을 먹는 듯한 따뜻함이 느껴져서 좋았고, 매콤한 김치 양념이 파스타의 크리미함을 잡아줘서 두 메뉴 모두 끝까지 맛있게 먹었다.

더그린눅의 내부는 자연광이 풍부하게 들어오는 구조로 화이트톤의 벽과 우드 가구, 식물들이 조화를 이뤄 포근하고 가정적인 감성이 느껴졌다. 거기에 곳곳에 배치된 빈티지 소품과 감성적인 테이블 세팅이 아기자기한 느낌도 더해줬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그런지 거실과 방처럼 나뉜 공간 구성이 인상적이었고, 테이블 간격이 넉넉해서 식사 후 커피 한 잔을 더하며 여유를 즐기기에 좋은 분위기였다.


두 번째로 방문한 밀앤커피남춘천역에서 도보 10분 남짓 거리로 뚜벅이 여행자에게도 추천할만한 브런치 맛집이다. ‘더스위트캐슬’이라는 상가 건물의 2층에 있는 이곳은 근처에 큰 아파트 단지부터 롯데마트, 메가박스, 버스터미널까지 인프라가 풍부한 위치라 관광객뿐만 아니라 춘천 주민들도 많이 찾을만한 곳이었다. 방문 당시 배달 기사님들도 수시로 들락날락하는 모습을 보니 배달 맛집으로도 꽤 사랑받는 장소인 듯 했다.

밀앤커피의 메뉴는 샐러드, 파스타, 샌드위치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체적으로 양식을 베이스로 하지만 닭갈비 후무스나 타코라이스, 마라 파스타처럼 아시안 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퓨전 스타일이 많다는 점이 돋보인다. 메인 메뉴를 주문하면 아메리카노를 포함한 기본 음료 중 하나가 무료로 제공되는데, 대부분의 메뉴가 10,000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가성비가 정말 좋은 편이었다.

상하이 마라 파스타

Rating: 3.5 out of 5.

먼저 상하이 마라 파스타는 마라 향이 생각보다 강하고 매콤한 라유의 맛이 많이 느껴져서 중화요리 특유의 기름진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볼 만한 맛이었다. 토마토 베이스의 소스와 마라의 얼얼함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재료도 베이컨, 새우, 청경채 등 다양하게 들어가 있어서 식감이 풍부했다. 전체적으로 향신료의 자극적인 감칠맛이 가미된 볶음 짬뽕을 파스타로 재해석한 느낌이었다.

치킨 페스토 파니니

Rating: 4 out of 5.

치킨 페스토 파니니는 캐주얼하면서도 호불호가 없을 것 같은 메뉴였는데, 바삭하게 구워진 호밀빵 사이에 향긋한 바질 페스토 소스로 버무려진 닭가슴살이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넉넉한 치즈 덕분에 파니니 속 재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졌고, 위에 뿌려진 칠리 플레이크의 매콤함이 중간중간 느끼함을 잡아줬다.

에그인헬

Rating: 3.5 out of 5.

오븐에서 갓 꺼낸 듯 뜨거운 접시에 진한 토마토소스가 자작하게 담겨 있고, 그 위에 치즈가 풍성하게 토핑되어서 나왔다. 마늘빵st 바게트가 함께 나오는데 토마토 소스의 깊고 진한 맛과 바삭한 빵의 조합이 훌륭했다. 안에 펜네 파스타도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서 생각보다 양이 꽤 많았고, 접시 온도 때문인지 요리의 따뜻함이 끝까지 유지되어서 좋았다.

밀앤커피의 실내는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톤이 어우러져 밝고 깔끔한 인상을 준다. 거기에 한쪽 벽면의 큰 통창으로 자연광이 가득 들어오고 탁트인 춘천 시티뷰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더그린눅이 감성적인 주택가의 아늑한 공간이라면, 밀앤커피는 훨씬 캐주얼하고 실용적인 분위기라 간단한 밥약속부터 혼밥, 노트북 작업 등 언제든지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일 듯 하다.

총평

최근 춘천 데이트 중 만난 두 곳의 브런치 카페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더그린눅은 감성적이고 로맨틱함이 매력이라면, 밀앤커피는 편리한 접근성과 가성비 있는 식사를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했다. 분위기부터 메뉴 구성까지 전혀 다른 곳이라 각각의 공간에서 색다른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춘천 닭갈비 맛집도 좋지만, 이렇게 감각적인 브런치 카페를 방문해보는 것도 이 도시의 조용하고 은은한 매력을 느껴보기에 좋은 방법이다. 춘천에서 가볼만한 브런치 맛집을 찾고 있다면 맛과 분위기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더그린눅과 밀앤커피 모두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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