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촌동생이랑 대전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 요즘 성심당 덕분에 ‘빵의 도시’로 유명해졌지만, 생각보다 대전 소품샵과 카페만 둘러보기에도 하루 일정이 빠듯할 정도로 볼거리가 많고 거리 곳곳에서 로맨틱한 감성이 느껴지는 도시였다. 특히 서울에서 KTX로 한시간이면 도착하고, 성심당 본점을 포함한 대부분의 핫플들이 대전역에서 도보 20-25분 내외 거리에 모여있어서 당일치기 데이트 코스로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었다. 아기자기한 소품샵부터, 대전의 마스코트 ‘꿈돌이’ 모양 푸딩과 상주견이 맞아주는 따뜻한 카페까지, 대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과 매력이 숨어있는 핫플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Table of Contents
1.소품샵 마중
📍 네이버 지도
🕒 영업시간: 11:00AM – 7:00PM (주말은 6:00PM까지)
❌ 휴무는 인스타그램 참고
✏️손편지 애호가들의 성지
‘마중’은 대전 대흥동의 문화빌딩이라는 작은 건물 4층에 숨어있는 아날로그 감성의 소품샵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손글씨로 정성스럽게 채워진 엽서와 카드들이 눈에 띄는데, 종이를 빼곡히 채운 사장님의 깔끔한 글씨체가 모든 편지지를 더 감성적이고 사고싶게 만든다. 아담한 공간이지만 구성과 진열이 섬세해서 하나하나 구경하다보면 꽤 오래 머물게 되는 공간이다.



전체적으로 일본에서 수입한 듯한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제품들이 많았고, 소소하게 선물하거나 개인적인 기록/소장용으로 하나씩 사가기에 딱 좋은 아이템들이 많다. 특히 엽서부터 편지지 세트, 스티커, 마스킹테이프까지 다양한 문구 제품들이 있어서 다꾸나 손편지 등 ‘종이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공간이다.

2.프렐류드 (The Prelude Shop)
📍 네이버 지도
🕒 영업시간: 12:00PM – 7:00PM (주말은 11:00AM – 8:00PM)
❌ 휴무일 없음


대전에서는 이미 유명한 소품 편집샵인 ‘프렐류드’는 팬시 덕후라면 무조건 방문해야 할 곳이다. 매장에는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다양한 문구류가 진열되어 있으며, 일본 브랜드인 MD PAPER, TRAVELER’S COMPANY는 물론, 프렐류드만의 감각이 담긴 자체 제작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가게 한가운데 놓인 커다란 테이블 위에 색깔별로 구분된 형형색색의 지우개들이 있는데 프렐류드 사장님이 지우개는 추억이자 컬러풀한 오브제라는 철학을 담아 다양한 지우개를 수집하고 이렇게 전시(?)도 하신다고 한다.
⭐스티커로 만나는 대전의 감성
2015년에 데뷔한 ‘프렐류드 스튜디오‘라는 문구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인 이 곳은 팀원들이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창작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매장에 계신 직원들이 모두 친절하게 제품 설명을 도와주시는 모습이 문구에 진심인 분들이 만든 공간이라는 게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또 대전의 마스코트인 꿈돌이를 모티브로한 굿즈나 프렐류드의 자체 브랜드인 스몰띵(Smallthing)에서 만든 일상 스티커들 덕분에 대전만의 잔잔하면서 따뜻한 매력이 느껴지는 가게였다.


3.숍피크 (Shop Peek)
📍 네이버 지도
🕒 영업시간: 12:00PM – 7:30PM
❌ 매주 수요일 휴무


🏠집들이 선물을 찾고 있다면?
유명한 빵집인 콜드버터 베이크샵 2층에 위치한 ‘숍피크’는 주방 소품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샵이다. 북유럽풍 패브릭이나 일본 감성이 느껴지는 그릇 등의 주방 소품부터 커트러리, 유리 화병, 티 타월까지 감성살림템을 좋아한다면 한참 구경하게 되는 공간이다. 매장 자체도 화이트 톤의 벽과 우드 선반으로 미니멀하게 꾸며져 있어서 갤러리에 온 듯한 분위기였다. 다만 도자기 제품들 위주라 소소한 소품 보다는 선물용 아이템을 사기에 좋은 가게인 듯 하다.


4.윈터커피로스터스
📍 네이버 지도
🕒 영업시간: 8:00AM – 10:00PM
❌ 휴무일 없음
🥖몽심 빵 반입가능 카페
웨이팅 디저트 맛집으로 유명한 몽심 대흥점에서 도보 1~2분 거리에 있는 ‘윈터커피로스터스’는 대흥동 골목에 숨어있는 조용하고 아늑한 카페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몽심 제품에 한해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한 곳이라, 몽심에서 구입한 샌드위치나 구움과자류를 커피와 함께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고마운 공간이다. 나도 사촌동생이랑 몽심에서 산 바닐라 까눌레와 피칸프레소 마들렌을 들고 와서, 윈터커피로스터스의 디카페인 아메리카노와 함께 여유로운 시식+티타임을 즐겼다.


바깥쪽 테라스부터 다락방처럼 아늑한 실내 자리까지 다양한 좌석이 마련돼 있어서, 날씨와 기분에 따라 자리를 고르는 재미도 있다. 우리는 따뜻한 날에 방문해서 햇살 드는 야외 테라스에서 커피를 즐겼지만, 춥거나 더운 날에는 코지한 실내에서 디저트 타임을 가지기 딱 좋다. 소란스럽지 않고 가정적인 인테리어 덕분에 잠시 머물기에 완벽한 공간이자 몽심과의 시너지도 있어서 대전 빵집 투어 중이라면 꼭 한번 방문할만한 장소다.



5.카페 램키드
📍 네이버 지도
🕒 영업시간: 12:00PM – 10:00PM
❌ 휴무일 없음


🍮꿈돌이 푸딩 맛집
‘램키드’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꿈돌이 푸딩으로 유명해진 감성 카페다. 붉은 벽돌 건물의 외관부터 뉴트로 무드가 느껴지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어두운 조명에 빈티지 감성이 담긴 포스터와 오브제가 곳곳에 놓여있어 마치 힙한 수제버거 가게나 시크한 와인바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시그니처 디저트인 꿈돌이 푸딩은 먹기 아까울 정도로 그림과 똑같았다. 밀크, 초코, 딸기 맛 중에 밀크를 골랐더니 색감까지 완전 비슷하고, 초콜렛 눈과 머리 위에 꽂힌 별모양 픽이 완벽한 싱크로율을 만들어줬다. 맛은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느껴지는 우유 푸딩이었는데, 같이 나오는 바닐라 시럽을 더하면 달달한 맛과 향이 더해져서 더 매력있었다.


음료는 커피, 티, 에이드류가 다양하게 있고, 디카페인 커피도 있어서 좋았다. 가격은 푸딩 6,000원대, 음료는 5,000~7,000원 사이로 무난한 편이다.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레트로한 분위기 속에서 귀여운 디저트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참고로 평일 오후 2시쯤 방문했을 때 사람도 많이 없고 창가 자리에 앉으면 대전 특유의 여유로운 낭만을 즐길 수 있었다.
6.크리켓 사운드
📍 네이버 지도
🕒 영업시간: 12:00PM – 10:00PM
❌ 휴무일 없음


🐾스누피를 닮은 상주견이 있는 카페
‘크리켓사운드’는 상주견이 있는 힐링 카페다. 마스코트인 말티푸 ‘베리’는 하얀 몸에 까만 귀를 가진 모습이 마치 스누피의 실사판을 보는 듯 했다. 베리는 사람을 보면 짖거나 달려드는 하이텐션의 댕댕이가 아니라, 조용히 다가와서 반겨주고 평소엔 지정석(?)에 앉아 차분하게 쉬고 있는 천사같은 아기였다. 크리켓사운드의 내부 공간은 큰 스튜디오처럼 탁 트여있고 붉은색 타일 바닥과 알록달록한 색깔의 테이블의 조화가 마치 ‘미피’가 생각나는 색감의 인테리어다. 평일 오후인데도 손님들이 끊임없이 방문하는 걸 보니 이미 근처에서는 핫플로 소문난 카페인 듯 했다.
우리는 배가 불러서 레몬머틀티를 마셨는데, 달지 않고 상큼한 허브향이 은은하게 퍼져서 갈증해소에 딱인 음료였다. 티류는 5,000-7,000원대, 커피는 4,000-5,000원대며, 디저트도 몇가지 있다. 강아지를 좋아하고, 대흥동 근처에서 쾌적한 카페를 찾는 사람에게는 무조건 추천이다.



총평
오랜만에 방문한 대전은 생각보다 훨씬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많은 여행지였다. 성심당처럼 이미 많은 사람들의 성지가 된 핫플도 물론 매력있었지만 골목골목 숨어있는 소품샵과 감성 가득한 카페를 통해 대전이 가진 고즈넉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었다. 어떻게보면 망원동이나 연남동 쪽 서울과 비슷한 듯 하지만 사뭇 다른 대전만의 여유로움이 있었고, 대부분의 스팟들이 대전역과 멀지 않은 거리에 모여있어서 뚜벅이 여행지로도 완벽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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