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위크 <DDP디자인페어 2025> 리뷰 | 29CM Home이 제시하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서울디자인위크 2025는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전시, 마켓, 컨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의 떠오르는 디자인 트렌드를 선보인다. 그 중 가장 핵심으로 꼽히는 ‘DDP디자인페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부터 디자이너가 모두 모여 자신만의 콘셉트를 선보이는 전시다. 2025년에는 서울디자인재단과 29CM와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전시 전반의 기획과 브랜드 선정, 홍보 등을 함께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온라인 편집샵의 선도주자인 29CM 답게 이번 전시에서도 “취향 탐색”이라는 콘셉트가 분명히 느껴졌고, 관람객 스스로가 브랜드를 탐색하고 취향을 발견하는 경험을 유도하고 있었다.

Location

DDP 아트홀

Date of Visit

2025년 10월 16일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SNS 구독 이벤트를 통해 서울디자인위크 로고가 새겨진 가방을 받으면서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서울디자인위크의 주제전시가 나오는데, 여러 디자이너들이 자신에게 영감을 준 사물이나 디자인 철학을 담은 작품 등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 공간을 지나면 29CM 브랜드관인 29APT 쪽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29CM Home의 ‘취향 아파트‘

29CM 브랜드관인 29APT는 모델하우스 느낌의 ‘취향 아파트’라는 콘셉트로 구성되었고, 네 가지 테마를 상징하는 129동, 229동, 329동, 429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각 동의 색깔과 큐레이션을 둘러보고 마지막에 리플렛 형태의 간단한 질문지에 ‘입주’하고 싶은 동을 선택하면 그에 맞춘 키링과 랜덤 쿠폰 등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스페셜 라운지에서는 이번 29CM와 브랜드의 콜라보로 만들어진 협업 아이템들을 보고 취향에 맞는 아이템을 QR 코드를 통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QR 응모를 위해서는 29CM 어플이 필요해서 방문하기 전에 미리 다운로드해 가는 걸 추천한다.


너무 많은 브랜드가 있어 모두 소개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특히 기억에 남는 브랜드들과 부스 경험을 중심으로 정리해봤다. 먼저 ‘쉼 예찬론자‘는 일상 속 여유와 휴식, 소확행을 중시하는 브랜드와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루메나 (Lumena)

아늑함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리빙 브랜드 루메나‘의 조명은 미니 사이즈의 포터블 제품들이 많아서 귀여움과 실용성이 돋보였다. 대부분 은은한 분위기를 띠는 조명이라 밝기 보다는 무드 조명 쪽에 더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조명의 톤, 크기, 디자인 형태 등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었고, 일부 제품은 가습기 기능도 있었다.

햅 (hap)

기분 전환 아이템을 만드는 라이프 브랜드인 ‘햅’은 액막이 왁스타블렛을 선보이고 있었는데, 향기와 좋은 기운을 함께 전달할 수 있는 아이디어 소품으로 눈에 들어왔다. 요즘 액막이 트렌드가 감성 인테리어나 리빙템 쪽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보니 집들이용으로도 너무 좋을 것 같았고, 색깔과 향이 다양해서 트렌디하고 센스있는 선물로 추천할만한 제품이다.


색감이나 개성의 풍성함이 돋보이고 화려함을 지향하는 브랜드들을 모아 놓은 이 곳은 ‘쉼 예찬론자’와는 상반되는 매력이 있는 공간이었다.

핀카 (FINCA)

‘Finally, Creative Artistic World’라는 뜻의 FINCA(핀카)는 원래 컬러풀한 패턴과 색감을 강조한 침구, 주방용품으로 유명한 브랜드인 것 같은데, 이번 행사에서는 인형 사이즈의 미니어처 이불과 베딩 제품 등이 가장 인기가 많아 보였다. 일단 몬치치가 이불을 덮고 있는 모습이 시선강탈이었고, 키링 꾸미기에 이어 인형의 집 만들기에 취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구매욕구를 가질만한 희귀템들이 모여 있었다. 미니어처 제품 외에도 컬러풀한 베딩이나 잠옷 등 ‘마리메꼬’를 연상시키는 북유럽 감성의 패브릭 상품들이 돋보였다.

고그린 오브젝트 (Go Green Object)

‘내 방 안 작은 평온의 숲’이라는 슬로건을 가진 고그린 오브젝트는 예전에 귀여운 티슈케이스를 구매한 적이 있는 브랜드여서 익숙한 이름이었다. 이날도 역시나 다양한 크기와 색깔의 꼬질이 강아지 티슈 케이스가 시그니처 제품으로 전시돼 있었고, 키치한 디자인과 대비되는 차분한 컬러 조합이 브랜드 특유의 편안한 무드를 잘 살리는 포인트였다. 실제로 내돈내산으로 사용한 경험은 생각보다 털(?)의 부피감이 있어서 실용성 측면에서 편하진 않지만 거실이나 침대 옆 포인트템으로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제품이다. 두루마리형부터 일반/미니 각티슈까지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데 큐브 모양의 미니 티슈 케이스가 제일 귀여웠다.


다음은 소소한 집밥과 조용한 식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추구미(?)를 중심으로, 그릇·식기·테이블웨어 쪽 브랜드들이 배치된 ‘고요한 미식가’ 공간이었다.

무자기 (Mujagi)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미감이 돋보이는 꽃모양 접시나 그릇으로 유명한 무자기는 예전에 코엑스에서 열렸던 서울 리빙디자인페어에도 참가했고, 직접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여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흰색 계열의 세라믹 접시와 단순하면서도 선이 예쁜 그릇들이 많고, 크기나 형태가 비슷한 듯하면서도 세부적인 질감 차이로 꽤 다양한 연출이 가능했다. 덕분에 직접 보고 비교하면서 취향에 맞는 식기를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마지막으로 둘러본 공간은 작은 물건에서도 감각과 실용성 모두 놓치지 않는 똑똑한 취향을 가진 소비자들을 위한 아이템들로 꾸며져 있었다.

스틸웍스 (STEELWORKS)

스틸웍스‘는 미니 탱글킷 용기를 받을 수 있는 SNS 팔로우 이벤트를 보고 홀린 듯 들어가봤다. 원래는 이름처럼 스테인레스 믹싱볼, 밧드 등이 베스트 아이템인 것 같은데 최근에 젤리같이 말랑한 소재의 내한/내열 기능을 갖춘 ‘탱글킷’ 용기가 신제품으로 나왔다고 한다. 전자레인지·냉동·식기세척기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과 실용성을 갖췄고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라 세트로 사도 좋을 것 같았다. 100ml 사이즈는 손바닥 보다 작아서 소스나 반찬통으로 쓰기 좋은 제품이었고 이외에도 다양한 사이즈와 컬러를 조합한 제품들이 있었다.

총평

전체적으로 이번 DDP디자인페어는 꽤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코엑스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규모가 크고 웅장한 브랜드 중심 구성이 많았던 반면, DDP디자인페어 쪽은 아기자기하고 실용적인 상품과 트렌디한 브랜드가 많다는 느낌이었다. 전시 공간이 깔끔하고 동선이 복잡하지 않아서 이런 행사에 익숙하지 않은 쫄보(?)인 나한테도 어렵지 않았고, 코엑스에 비해 부스 간 거리가 여유있는 편이라 덜 복잡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제품 구매 보다는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하고 공간 연출과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얻는 데 의미가 있는 행사였고, 특히 한국의 신진 디자이너와 로컬 브랜드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나는 2차 얼리버드 티켓 가격인 10,000원으로 다녀왔는데 대충만 둘러봐도 한 시간 이상은 소요되는 규모였고 SNS 팔로우나 이벤트 참여만으로도 사은품이나 경품을 받을 기회가 꽤 있어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방문하고 싶은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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