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는 힙한 무드와 개성 있는 메뉴로 주목받는 핫플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이태원교집합은 아시안 베이스의 퓨전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뮤직바 감성의 이태원 맛집이다. 트렌디한 분위기 속에서 색다른 음식과 가성비 좋은 술을 함께할 수 있어 데이트는 물론 친구들과 가벼운 모임을 가지기에도 좋은 곳이다. 이번 방문에서는 타마린드 파스타, 똠얌 해장 라면, 스팀 교자를 주문했고 가성비 화이트 와인인 싸베씨 소비뇽 블랑을 페어링해 보았다.
Location
이태원역 근처
Cuisine
아시안 / 바
Meal Type
저녁
Date of Visit
23 Feb 2025
Table of Contents
이태원교집합 위치
서울 용산구 보광로55길 19 1층
이태원교집합
이태원교집합은 이태원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있다. 위치적으로는 비교적 골목 안쪽에 있어 한적한 느낌도 들지만, 내부는 감성적인 분위기로 언제나 사람이 많은 인기 있는 공간이다. 주변에 다양한 술집과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어 이태원에서 저녁을 먹고 2차로 방문하기에도 좋다.


이태원교집합 메뉴
이태원교집합의 메뉴는 일반적인 와인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아시안 스타일을 베이스로 한 독창적인 요리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음식과 술 모두 동남아, 한식, 양식이 조화된 퓨전 스타일이라 유니크한 페어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가격대는 메인 요리 기준 2~3만 원대, 사이드는 1만 원대로 이태원의 분위기 좋은 와인바 중에서는 합리적인 편이다.
주문한 음식
🍝타마린드 파스타
타마린드 파스타는 메뉴 설명상 ‘팟타이 소스’가 사용되었다고 되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팟타이 맛보다는 피쉬소스의 시큼한 첫맛 뒤에 달달한 마늘소스의 풍미가 느껴지는 오일 베이스의 파스타였다. 전체적으로 감칠맛과 단맛의 조화가 이국적인 느낌을 주지만 지나치게 강한 향신료 맛은 없어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원래 우리 커플의 교집합 최애메뉴는 스칼렛 파스타였는데 오랜만에 방문했더니 사라져 있어서 너무 아쉬웠다(아마 주기적으로 메뉴를 개편하시는 듯 하다.) 타마린드 파스타도 충분히 개성 있는 맛이었지만 좀 더 팟타이 특유의 고소하고 너티한 맛이 강조되었다면 더욱 재미있는 메뉴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똠얌 해장 라면
이태원교집합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똠얌 해장 라면은 육개장 컵라면을 활용해 똠얌꿍 스타일로 재해석한 메뉴다. 육개장 라면 특유의 얇고 부드러운 면발이 동남아의 강렬한 향신료와 잘 어우러졌고, 국물은 똠얌꿍의 새콤하고 얼큰한 맛을 베이스로 하면서도 비교적 한국식 입맛에 맞춰 조절된 느낌이었다(아마 라면스프가 들어가서 그런 것 같다).


똠얌과 육개장 라면의 조합이 처음엔 다소 의외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꽤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특히 고수, 라임, 레몬그라스 등의 향이 어우러지면서 이국적인 느낌을 극대화시켜 주었고, 해장용으로도 손색없는 개운한 맛을 자랑했다.
🥟스팀 교자
스팀 교자는 촉촉하게 쪄낸 만두 위에 마라 양념이 곁들여진 요리다. 겉절이 느낌의 채소 토핑이 올라가 있어 식감이 다양하고, 기본적으로 살짝 달달한 맛이 강조된 양념이었다. 찐만두 자체는 굉장히 부드럽고 촉촉했지만 마라 특유의 얼얼한 매운맛보다는 단맛이 강한 편이어서 마라 양념이 좀 더 살아 있었다면 더 맛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콜키지 및 와인 페어링
이태원교집합 콜키지


이태원교집합은 병당 3만원의 콜키지 정책을 운영하고 있어, 비용을 내면 개인적으로 가져온 와인을 자유롭게 마실 수 있다.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와인을 판매하고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지만, 우리는 이번에 말보로 소비뇽 블랑을 가지고 갔었다. 한가지 감동 포인트는 와인을 칠링할 때 버킷에 생화를 꽂아 주시는 센스가 인상적이었다. 압구정에서 방문한 올리버바이쇼텐도 그렇고 이런 소소한 디테일이 콜키지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식사 경험을 더 기억에 남게 하고, 다시 찾고 싶게 만들어준다.
싸베 씨 말보로 소비뇽 블랑
전체적으로 예전에 마셨던 다른 소비뇽블랑에 비해 구스베리향이 강하지도 않고, 최근 레드 와인에 빠져 있었던 우리 입맛에는 오히려 너무 라이트한 느낌이라 살짝 심심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타마린드 파스타나 똠얌 해장 라면 같은 향신료가 강한 음식과 곁들였을 때는 입안을 개운하게 정리해 주는 역할을 해 주었고,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기기에는 괜찮은 선택이었다.


싸베씨 소비뇽 블랑은 2만 원대라는 훌륭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화이트 와인으로, 가벼운 바디와 산뜻한 맛이 특징이다. 복숭아 향이 난다는 리뷰를 봤었는데 진짜 “2%부족할때”와 비슷한 향이 느껴졌다. 다만 마셨을 때는 특별히 복숭아 맛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인테리어 & 분위기


이태원교집합의 분위기는 트렌디하고 힙한 감성을 갖춘 뮤직바 스타일이다. 실내 조명은 어둡고 붉은 톤으로 연출되어 있으며,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음악을 즐기기 좋은 무드를 만들어 준다.


음악은 힙합이나 R&B 음악이 주로 흘러나오는데, 대화하기 좋은 정도의 볼륨이라 chill한 분위기 속에서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과한 인싸력이 필요한 뮤직바는 부담스러운데 이태원 교집합은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 더 그럴 수도 있겠지만) MBTI 극 I인 우리 커플도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빈티지한 감성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와 감각적인 조명이 조화를 이루어서 이태원의 감성 와인바를 찾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8/5
총평
우리 커플의 몇 안되는 “또간집”인 이태원교집합은 이색적인 아시안 퓨전 요리와 감각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최애 메뉴였던 스칼렛 파스타가 단종(?)돼서 아쉽긴 했지만 똠얌 해장 라면과 타마린드 파스타와 같은 퓨전 조합의 메뉴들은 여전히 흥미로웠고, 콜키지 정책 덕분에 원하는 와인을 가져가서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전반적으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감성적인 뮤직바였으며, 술과 함께 독특한 퓨전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방문해 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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